4월부터 현재까지 대우 17, 현대 16, 삼성 14척 수주

국내 조선 ‘빅3’가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일 조선, 해운시황 전문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컨테이너선은 모두 1백40척으로, 이는 사상 최대 호황이었던 지난해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1월말 3척, 3월말 62척에 비해 급격히 발주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삼성, 대우, 현대 등 국내 조선 ‘빅3’는 지난 4월부터 집중적으로 8천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나섰다.

대우조선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유럽 각국 선사로부터 8천TEU급 이상 선박 17척을 수주해 ‘빅3’ 중 가장 많은 수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독일 선주로부터 1만2천6백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하는 등 지난 한달 동안 초대형 컨테이너선 14척을 수주했다.

특히 1만2천6백TEU급 선박의 경우 척당 가격이 1억6천만 달러로 동일 선종에서 꽤 높은 편에 속하며, 삼성중공업이 현재까지 수주한 컨테이너선 24척 중 8천TEU급 이상이 금액기준으로 76%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유럽과 캐나다 선사로부터 8천6백TEU급 선박 16척을 수주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잔량이 55척에 달한다.

세계 최초로 1만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하고 1만5천TEU급 설계 기술을 확보한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량의 절반 이상을 컨테이너선종으로 채우며 이 분야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조선 빅3가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선전을 보임에 따라 ‘빅3’의 컨선 분야 수주잔량이 모두 1백25척으로 전 세계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잔량(1백67척)의 75%를 차지, 초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의 강자임을 또다시 확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주들이 요구하는 컨테이너선 대형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설계 능력을 지닌 곳이 국내 조선소 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주 수익부문으로 남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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