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2013 신문만들기 콘테스트 우수사례 발표회…지난 18일 거제관광호텔 대연회장서
각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등 9명 나서 작품 제작 시 어려웠던 점·아쉬운 점 등 생각 나눠

▲ 거제신문 2013 신문만들기 콘테스트 우수사례 발표회가 지난 18일 거제관광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전문가 강연, 우수사례발표로 1시간30분 가량 진행됐다.

거제신문 2013 신문만들기 콘테스트 우수사례 발표회가 지난 18일 거제관광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올해 신문만들기 콘테스트 수상자 7명과 2명의 전문가 등 9명이 발표자로 나서 신문 활용 교육법과 창의적 학습, 신문만들기 콘테스트 작품제작 등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거제대학평생교육원 김화진 교수와 거제교육지원청 고영준 장학사의 전문가 강연으로 문을 연 발표회는 참석자들과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1시간30분 가량 진행됐다.

'신문 만들기는 자기 주도적 학습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김화진 교수는 거제신문 신문만들기 콘테스트 개최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콘테스트에 참가하는 작품들의 수준이 매년 향상되며 우수한 작품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개최된 콘테스트는 시상부문의 증가, 타 지역 학교의 참가 등으로 그 지평을 더욱 넓혔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신문만들기 콘테스트는 NIE교육의 결과물"이라면서 "더 많은 지역학생들이 참여해 신문교육 활성화는 물론 학생들이 지역신문을 더욱 친근한 벗으로 여기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강연을 맡은 고영준 장학사는 '머리가 깨어나는 신나는 NIE교육'을 주제로 신문활용 교육에 대한 설명에 주력했다. 고 장학사는 "실생활과 관련된 학습을 하는데는 신문 이상의 좋은 교재가 없다"면서 "다양한 영역의 학생활동에 신문을 적용하면 정보처리 능력과  창의성 및 사고력 증진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고 장학사는 "신문활용 교육이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신문을 읽는 습관부터 길러야 한다"며 "종합 일간지나 지역 주간지, 어린이 신문 등 자신의 입맛에 맞는 신문을 선택해 친구로 삼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재의 조건은 지능과 함께 과제에 대한 집착력, 창의성 등 세 가지 조건을 들 수 있다"며 "미래사회를 주도해 나갈 인재열차에 아이들을 탑승시키기 위해서는 신문활용 학습이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불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문을 스크랩하는 습관을 통해 학생들은 새롭고 다양한 정보습득은 물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며 "꾸준히 신문을 읽다보면 자신의 가치관 형성은 물론 비판적인 시각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 강연시간 동안 학생들과 자리를 함께한 학부모들은 신문활용 교육에 큰 관심을 보이며 강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소 딱딱하게 진행된 전문가 강연 뒤에는 이번 콘테스트 수상자들의 다양한 사례발표가 이어지며 흥미를 더했다.

학교신문 만들기 최우수상을 수상한 숭덕초등학교 류형욱 교사는 학생들과의 협업을 통한 신문만들기 과정을 발표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류 교사는 "학교가 지역 외각에 위치하다보니 문화적 혜택이 타 학교 학생들보다 적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늘 생각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고민 중 거제신문의 신문만들기 콘테스트 공모를 보고 신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 교사는 "학생들에게 여름 방학시간을 이용해 신문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고 학생 5명과 함께 작업을 시작했다"며 "고민과 논의 끝에 학생들의 성취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학생위주의 신문제작을 결정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모든 기사와 디자인은 학생들이 담당하고, 교사는 기사거리와 신문의 제작방향을 제시하는 협업의 형태로 진행했다"면서 "학교 환경동아리를 주제로 정한 뒤 기사 스크랩, 광고, 쉬어가는 코너 등을 첨가해 신문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류 교사는 "짧은 시간동안 신문을 제작하다 보니 학생들의 기사작성이 서툴고 기사가 비슷비슷하다는 단점이 있었다"면서도 "이번 콘테스트 참가가 학생들은 물론 교사에게도 뜻 깊은 경험으로 다가왔다"고 평가했다.

가족신문만들기 초등 고학년부 최우수상을 받은 오비초등학교 조현아 양은 "몇해 전 참여한 신문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뒤 전시회에 참여했다가 수상작들을 보고 큰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이때부터 신문 만들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책과 인터넷 등을 활용해 노력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아 양은 "이번 가족신문은 우리가족의 도전을 주제로 정해 제작했다"며 "신문을 만들어가면서 우리가족들의 계획이 얼마나 더 실천됐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각자의 도전과제를 새롭게 정하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현아 양은 "신문을 제작하면서 결과물 보다는 가족이 함께 모여 평소보다 더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며 "내년에는 더욱 알찬 내용과 기획으로 더 멋진 가족신문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신문스크랩 부문 초등 고학년부 최우수상 수상자인 수월초등학교 윤태영 양은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문제점,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 등을 모아 스크랩을 만들었다"면서 "주제에 맞는 기사를 모은 뒤 기사의 중심적인 내용과 느낀점 등을 자세히 서술했다"고 말했다.

태영 양은 "작품을 공모 한 뒤 목차를 쓰지 않았던 점이 마음에 걸렸었다"면서 "다음번 참가때에는 더욱 꼼꼼히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태영 양은 "신문 스크랩을 하면서 기사를 더욱 꼼꼼히 읽게 됐고, 어느 시기에 어떤 사회적 문제가 발생했는지 잘 파악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환경오염에 대한 내 생각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돼 뿌듯했다"고 자평했다.

학교신문 만들기 부문 우수상을 받은 옥포고등학교 이혜린 양은 "틀에 박힌 신문보다는 창의적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기사와 함께 디자인 부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혜린 양은 "신문 내용의 대부분은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기사를 바탕으로 귀엽고 재미있는 디자인을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학교와 동아리를 소개하는 코너는 정형화된 틀을 깨고 색다른 아이디어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학업문제 등이 우려됐지만 공동제작을 통해 서로 간의 책임감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며 "신문제작에 들인 노력과 비례해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교지 뽐내기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거제공업고등학교는 박영선 교사가 학보의 탄생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교사는 "올해 거공학보는 취업 선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주제로 삼아 생생한 인터뷰와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지난해 지적된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보다 나은 교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좋은 성적으로 귀결된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

학교신문 만들기 장려상은 받은 일운초등학교와 양산 개운중학교는 학습현장에서 체험한 생생한 경험담을 발표해 격려와 환호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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