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 베르나르 베르베르 著

▲ 홍선진/대학생
전에 '타나토노트'와 '천사들의 제국'을 읽은 적이 있어서 두 책과 이어지는 이야기인 '신'을 읽었다.

이 책에서는 사후세계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고 난 후 인간은 어떻게 될까?'에 대한 물음을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각각 다르겠지만 이 책에서 내가 생각하는 사후세계와 또 다른 사후세계관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뛰어난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미카엘 팽송은 인간과 천사라는 단계를 거쳐 신 후보생이 된다. 미카엘 뿐만 아니라 신 후보생이 된 144명은 어느 행성에서 생명을 탄생시키고 인간을 창조해 문명을 발전시키는 Y게임이라는 신이 되기 위한 경쟁을 하게 된다.

미카엘은 선생 신들이 절대 오르지 말라고 했던 섬에 있는 미지의 산을 탐험하게 된다. 동시에 신 후보생을 살해하는 살신자가 나타나서 신 후보생을 한 명씩 죽이게 된다.

미카엘은 나중에 Y게임에서 패배하게 되지만 미지의 산에서 제우스를 만나고 제우스의 신전보다도 더 높은 곳으로 향하게 되어 신보다 더 높은 단계인 별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별의 위의 단계는 은하이고 은하의 위의 단계는 우주이다.

하지만 미카엘은 우주보다도 더 높은 단계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우주의 끝으로 보내지게 된다. 그곳에서 미카엘은 자신이 속해 있는 우주가 한 권의 '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처음에 책을 다 읽었을 때는 조금 허무하기도 했다. 왜냐면 우주보다 높은 단계가 책이라는 점에서 나는 조금 실망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리스 신화를 기본 틀로 하고 있다. 제우스·아테네·아프로디테 등 우리가 잘 알고있는 신이 등장할 뿐만 아니라 신화에 나오는 판·그리핀·메두사와 같은 여러 괴수들도 등장하기도 한다.

책의 배경이나 신이나 괴수들의 모습들도 신화내용과 비슷하다. 이렇듯 우리가 알고있는 인물들이 등장하므로 친근함과 익숙함을 느끼게 하여 내용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다보면 미카엘 팽송이라는 인물은 이 소설의 주인공임에도 불과하고 이상적인 인물이라기 보단 오히려 평범함 그 자체의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미카엘이 Y게임을 할때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행동에서 그 점을 느낄 수 있었고 다른 신 후보생과는 달리 자신의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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