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 재테크 강사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16조달러(한화 약 1경7000조)를 넘어서고 있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재정협상이 늦어짐에 따라 일시적으로 업무가 마비가 되는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어떻게 세계 1위 강대국인 미국에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세계경제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미국이 지금은 세계 최고의 강대국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세계 중심으로 등장을 한 기간은 채100년 내외이다.

역사적으로 과거 강대국들은 일정한 주기로 파워의 이동이 있었는데, 1700년 대에는 해상무역이 절대적이라 유럽에서는 대표적 어종이었던 청어를 소금에 절여 보관하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한 네덜란드가 수산업에서 엄청난 호황을 누리면서 급격히 성장하였고, 동인도회사의 설립으로 세계무역의 70%를 차지했었다.

이에 막대한 자금이 네덜란드로 유입되었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는 없지만 튤립 한 구근이 집 1채의 가격까지 급등하여 튤립버블이라는 전무후무한 투기를 기록한 적이 있다.

1800년 대에는 나폴레옹의 등장과 함께 강력한 세계 정복을 이끌어 냈던 프랑스, 그리고 워털루전투에서 나폴레옹을 격파하면서 힘의 균형은 영국으로 이동을 하였고, 이는 증기기관의 개발과 함께 산업혁명으로 이어졌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울 만큼 막대한 식민지를 확보하였던 영국 역시, 그 영광을 미국에 넘겨 주는데는 채 100년이 걸리지 않았다.

1900년 대에 들어서자마자 제 1·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고, 이후 소련과 미국의 양대 진영에서 미국 중심의 세계로 재편되었다. 자본주의 중심사회로써 안정된 세계 분위기 속에 기술은 빠르게발전하였고 이러한 산업화에 따라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성장율을 보인 시기로 기록되고 있다.

물론, 미국이 부채가 심각한 수준이라 할지라도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군사력이 그 이상이기 때문에 당장 파산하거나 없어질 수는 없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향후 2000년대를 점진적으로 후퇴하는 미국과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는 중국 중심의 사회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지금 국가의 파워가 서서히 이동을 하고 있는 과정이라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자의 최고 전성기를 누렸던 sony가 결국 삼성전자에 자리를 넘겨 주었고, 핸드폰의 절대 강자였던 노키아는 애플과 삼성전자에게 한 순간 역전 당했던 것처럼,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는데 무엇보다 집중해야 한다.

더불어 조선업의 절대강자인 대한민국과 거제가 지금의 영광을 지속적으로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다면, 초심의 자세로 되돌아가 지금부터 변화하는 세계 정세를 다시 점검하여 미래의 위기를 대비하고 기회로 활용할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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