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옥/대학생

▲ 서상옥/대학생
삶과 죽음, 이것이 우리 인생 최대의 화두가 아닐까?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 예고 없이 삶을 떠나게 된다. 아무도 나 자신의 수명이 언제 다 하는지 알 수 없다.

'살아라, 내일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이란 말처럼 우리는 피할 수 없는 죽음의 문턱 앞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다. 학교마다 항상 있을 법한 '매일 자습 시키는 선생님'이 우리학교에도 있었다.

기말고사가 끝나자 아니나 다를까 선생님은 책을 읽으라며 나에게 책 한 권을 권했다. 그 책 제목은 소름 돋게도 '완전한 죽음'. 차가워 보이는 내용과는 다르게 책은 한 없이 따뜻했다.

이 책은 기욤 뮈소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죽음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만 중심은 사랑이다. 죽음에 직면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로 우리가 죽음에 직면 했을 때 생각해 볼 소중하고 그리운 것들을 이야기 한다.

주인공은 자수성가한 유능한 변호사 네이선 델 아미고. 네이선에게 굿리치라는 의사가 찾아오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렸을 적 주인공 네이선은 물에 빠진 여자아이를 구하려다 죽음의 문턱까지 가게 된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네이선은 이후 변호사가 되고 그 물에 빠진 여자아이 멜로리와 결혼해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 하지만 행복했던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행복한 삶은 막내아이의 죽음으로 깨지게 된다. 이혼 후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네이선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직 일과 성공만을 바라보며 바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앞에 메신저라고 주장하는 굿 리치가 나타나게 된다. 굿 리치가 죽음을 예언하는 자는 결국 죽음을 면치 못한다. 그러던 중 굿 리치가 죽음을 예언하는 자가 자신의 과거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는 믿지 못할 상황 앞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는 조금은 평범하다 못해 진부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하고싶은 말은 죽음이 아닌 삶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은 내일 나에게 세상의 종말이 온다면 나는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항상 세상의 종말이 온다 생각하고 사람들에게 사랑한다, 고맙다는 따뜻한 말을 아낌없이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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