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 재테크 강사
최근 거제도의 산과 들판에 아파트 건설사업이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거제도의 아파트와 부동산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재테크 강의를 함에 있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인데 어떤 이는 아직도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하고 있고 어떤 이는 수도권처럼 곧 가격하락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데 의견이 팽팽한 분위기이다. 거제도의 부동산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까?

우선 거제도의 특징은 약 24만명의 인구에 섬으로 구성돼 있으면서 세계 2·3위의 조선소가 위치해 엄청난 현금을 쏟아내고 있어 울산·창원·여수 등과 함께 국내 최고의 소득수준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가 개통됨에 따라 육지와의 접근성이 더욱 가까워졌고 향후 KTX의 진입 등에 따른 발전 지속성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한국경제의 저성장과 세계 경제위기, 빠르게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는 중국조선산업, 해양플랜트 위주의 조선산업 편중과 높은 부동산 가격문제로 인한 타지역으로의 산업 이전,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인한 소비의 부산권 빨대효과 등 향후 거제 경제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모습은 특징적이다.

부동산 가격을 결정하는 변수들은 인구·산업·교육·문화·의료·환경 등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 인구와 산업이다.

부동산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거나 산업이 발전해야 하는데, 거제는 조선산업이 거제경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무엇보다 조선산업의 미래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즉 거제 부동산 가격이 상승을 하기 위해서는 거제인구가 증가해야 하고 거제인구가 증가하기 위해서는 조선산업이 성장을 해야 하는 필연적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누구나 알고 있지만 무엇보다 조선산업의 미래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점이다.

앞으로 중국조선산업은 한국을 더욱 추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다가오는 한국조선산업의 10년은 해양플랜트가 더욱 중심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이구동성 외치고 있다.

부동산은 인구와 산업이 매우 중요하고 거제는 조선산업이 절대적인데 조선산업이 일반선박에서 해양플랜트 위주의 고급선박건조로 집중하고 있고 이러한 흐름은 향후 5~10년 정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고급인력 위주의 노동력이 중심이 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산업적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급격히 거제인구가 증가되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거제의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급격한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힘들다 판단하고 있으나 해양플랜트 관련 고급인력으로 고급렌탈 임대사업 및 중심 상권의 건물임대사업은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오래된 아파트보다는 신설된 아파트가 장기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며, 무엇보다 2~3년 내 급격히 신규아파트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므로 주거가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무리한 대출은 반드시 자제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거제는 조선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당장 바꿀 수가 없기 때문에, 이 영광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해양플랜트대학 및 연구소 등의 전략적 유치와 특화, 그리고 교육, 문화부문을 더욱 강화하면서 부가적으로 관광산업을 장기적으로 가꾸어 나가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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