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111,244원, 현대 116,582원 인상 요구 등

삼성중 이달 중순 협상 6-7%선 인상요구 할 듯

수주대박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임금단체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노동조합측이 사측에 협력업체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조선협회와 조선업계 노동조합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STX조선 등은 노사협상을 진행중이며, 삼성중공업 등이 이달 중순 협상을 시작한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말 5차 협상을 끝낸 가운데 노조는 기본급 11만1천2백44원(6.5%) 인상, 상여금 100%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자사주 우리사주 조합 전환 출연, 사내복지기금 설치 등과 함께 협력업체 성과급 동일 지급, 휴가일수 및 휴가비 동일 적용, 명절 선물 동일 지급 등을 협력업체의 처우개선도 요구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금협상 요구안으로 기본급 대비 7.23%인 11만6천5백82원(정액) 임금 인상, 성과금은 통상 임금의 250% 지급, 영업이익의 3천억 초과시 1/3을 통상임금으로 추가 성과배분 등을 확정했다.

또 상여금을 현재 700%에서 800%로 100% 인상, 협력업체 처우개선을 위해 통상금의 250%를 성과금으로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명절 귀향비, 휴가비, 선물비도 모기업과 동일 적용해 지급하고 영업이익의 1%를 노조 발전기금으로 출연, 회사 영업이익의 0.4%를 근로복지기금으로 출연할 것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노조는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임금요구안을 7일 회사에 전달하고 오는 19일 상견례를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도 5차례 교섭을 진행하면서 기본급 12만8천8백5원 인상, 만59세로 정년 연장, 복지관에 영유아 보육시설 설치 등과 함께 협력업체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금속노조 공동 요구안인 기본급 12만8천8백5원 인상과 상여금 50% 추가 인상, 정년 만57세에서 만60세로 연장 등을 요구한 가운데 하청업체에 성과급을 동일 적용하고 일정 비율을 직영화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노사협의회는 이달 중순 임금협상에 나설 예정으로 임금 인상안은 6-7%선인 11만원-12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 노조 관계자는 “정규직과 같이 생산의 중심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조합을 결성하지 못해 처우문제를 요구할 수 없어 노조가 나섰다”며 “이들이 생산에 차지하는 비중 등을 감안,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대해 사측과 공감대를 형성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황을 맞고 있는 국내 대부분의 조선업체 노조는 올해 10만원 이상 임금인상 요구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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