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재테크전문강사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면서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에는 먹구름이 서서히 드리우고 있고, 세계의 이목은 9월 17~18일 미국FOMC회의에 집중이 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적 규모는 그 어떤 국가와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막강한 상황(미국GDP 16조 달러,중국 3.5조 달러,일본 3조 달러,독일 3조 달러,한국 1조 달러 내외)으로 미국의 경제정책변화는 가장 주목해야 하는 제 1순위임엔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면 출구전략이란 무엇이며,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일까?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미국정부는 천문학적인 돈을 부었고, 이러한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으로 경기는 서서히 회복의 흐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은 화폐의 가치를 급격히 하락시키기 때문에,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미국은 매월 850억 달러의 부양정책과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려 하고 있다. 이를 우리는 출구전략이라 부른다.

출구전략에 따른 영향은 크게 2가지로 요약이 된다. 우선, 출구전략을 시작하였음에도 세계경제가 정상적인 경기회복의 흐름대로 흘러간다면 큰 충격은 당장 발생하지 않는다.

경기가 회복세를 지나 성장추세로 진입을 한다면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가 없게 되고,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물가만 금리정책을 통하여 억제를 시켜준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출구전략이 시작되었는데도 세계경제가 정상적인 경기회복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이다.

각국의 재정적자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이 증가하게 되는 것은 결국 또 다른 침체를 가져오게 되기 때문에, 2008년 이후 본질적으로 해결하지 못하였던 부채문제가 실제 표면화될 가능성이 매우 커지게 된다.

즉, 개인에서 기업, 지방자치단체에서 국가까지 부채를 해결하지 못하여 파산하는 사태가 현실화된다는 것이고, 이는 1800년 대 산업혁명 이후 전무후무한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을 해야 할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향후 2~3년은 너무 무리한 사업확장이나 빚을 사용해서는 곤란하다.

주거용이 아닌 투자용의 부동산은 반드시 감내할 수 있는 부채한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주식과 펀드를 비롯한 투자상품의 경우 최소 2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투입되어야 한다.

물론, 세계경제가 정상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큰 문제를 발생하지 않고 성장국면에 진입할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의 수익보다 리스크 관리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013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거론되는 미국의 출구전략, 누군가에겐 기회가 되고 누군가에겐 큰 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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