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광 수월초등학교장이 칼럼집 '나는 행복한 똥말입니다'를 펴냈다.

이번 칼럼집은 윤 교장이 2007년 7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거제신문에 연재한 '윤일광의 원고지로 보는 세상'을 엮은 것이다.

'나는 행복한 똥말입니다'에는 달팽이 걸음으로 살기, 달항아리, 고등어, 첫눈에 반하다, 빨간 내복, 순결경매, 술 마실 빌미 등 300여 작품이 실렸다.

윤 교장은 책 첫머리에 실린 '똥말'이라는 글을 통해 책을 펴내는 자신의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똥말'에서 윤 교장은 '나는 경주에 출전하는 경주마이다. 96번 경주에 출전했지만 1등은 한 번도 못했고 3등이 최고 성적이다. 왜소한 몸집에 많은 나이, 훌륭한 혈통은 아니지만 꾀부리지 않고 성실하게 달려왔다.

성적이 좋지 않아 수입이 적지만 남들보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소시민의 삶을 닮았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아호가 눌산(訥山)인 윤 교장은 1981년 문단에 데뷔해 제4회 한국시학협회 신인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상, 효당문학상, 제8회 방통문학상(시조부문), 한국지역신문협회 올해의 기자상(칼럼분야)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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