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대학생

▲ 이혜진/대학생
유태인 학살이 일어났던 2차 세계대전을 유태인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이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책이라서 실제 어떻게 유태인에 대한 핍박이 이뤄졌는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유태인 학살의 모습을 자세히 보여주고 주인공이 유태인 학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자세히 담겨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유태인 경찰이었다. 유태인 경찰은 나치군의 편이 되어 같은 유태인들을 핍박했던 경찰이다.

이것을 보고 우리나라의 친일파를 떠올렸다. 자신들만 편하게 살기 위해서 핍박당하는 같은 민족을 외면하고 오히려 더 나서서 행동하는 모습을 보며 어딜 가나 저런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사 같던 주인공이 어렵게 마지막까지 혼자서 살아남아 거지꼴이 되가는 모습을 보면서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양복입고 피아노를 치면서 우아하게 살던 사람이 먹을 음식이 없어 아무거나 주워 먹으려고 하고 걸신들린 듯이 음식을 먹고 이러한 모습이 인간이 살기 위해서 짐승만도 못할 정도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무섭게도 느껴졌다.

또 인상 깊었던 장면은 주인공의 피아노를 듣고 도와주었던 카리스마 있었던 장군이 2차 대전에서 독일이 패전하자 스필만을 찾아달라고 하며 자신을 꼭 살려달라고 스필만의 친구들에게 이야기 했던 장면이다.

피아니스트는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배경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더욱 실감났었고 극이 진행되면서 유태인에 대한 학살의 모습이 점차적으로 진화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 어느 정도 현실에 타협하는 부분을 보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만약 주인공과 같은 상황에 처해 있었다면 과연 맞서 싸웠을 것인가? 아니면 현실에 타협해 살아 갈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가 일제에 의해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 김구 선생처럼 나라를 찾기 위한 레지스탕스가 되었을 것인지 아니면 이완용처럼 나의 권력과 안위를 위해서 나라를 팔아먹는 친일파가 됐을지 그렇지 않으면 그냥 아무런 노력없이 현실에 순응한 채 살아갔을지 에 대한 생각도 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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