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양리 3층 석탑(좌)과 옥포정(우)

◆ 아양리 3층 석탑

아양리 삼층석탑은 대한조선공사가 들어서기 전 옥포에서 장승포로 가는 도로변 위쪽에 있었다. 이 탑은 1953년 아양리 박학중 씨가 탑골 앞에서 논갈이를 하다가 쟁기 끝에 발견된 것을 옮겨와서 세운 것이다. 발견 당시 옥개석 끝부분이 훼손돼 있었고, 중층과 상층의 탑신, 상륜부의 보주와 기단석 일부가 없었다. 하지만 박학중 씨가 옮겨 새우면서 탑신은 화강석으로 만들어 보충했고, 보주는 바닷가에 있는 자연석을 올려놓았다.

중후한 조각의 수법과 구조가 우수한 3층 석탑으로 탑이 발견된 지역은 신라시대 법률사란 절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 이 탑은 대우조선해양 안에 자리하고 있다.

옥포대첩기념탑과 옥포정

옥포대첩기념탑은 임진란 때 옥포만에서 맨 처음 왜적과 싸워 승리를 거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탑이다. 1953년 거제 복군과 더불어 거제군교육구 주관으로 아주리 당등산 거북산재 정상에 1957년 6월12일 (음력 5월7일) 기념탑을 건립하고, 제막식과 아울러 제례봉행 및 각종 민속 예술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이충무공의 정신을 계승하고, 군민단합과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범 군민적인 행사였다. 이 탑은 당시 초대 거제교육감이었던 신용균 씨가 애국충정과 충효사상을 고취시키는 교육의 도장으로 삼고자 역점사업으로 시작한 것이다. 당시의 어려운 재정 때문에 여러 해 동안 고생을 하면서 각계각층에 호소해 도움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역 학생들의 정성을 모은 건립성금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체적 높이는 약 10m정도로 탑신에는 옥포대첩기념탑이란 글씨가 음각되어 있다. 이 글씨는 일중 김충현 씨가 쓰고, 조각은 김경승 씨가 했다. 탑신 속에는 금속으로 된 함 안에 거제군 초등학생 4학년 이상 학생들의 남북통일 계승 충무공 정신이란 정성어린 글이 들어 있다.

1963년 6월27일 장목진의 비장청을 뜯어 옥포정을 낙성하고, 옥포대승첩 기념제전과 군민체전을 거행했다. 또 1970년에는 국고보조로 옥포정에 부연을 달고 단청을 했다. 그러나 1973년 10월11일 옥포조선소가 기공됨에 따라 당등산은 옥포항 매립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허물어졌다. 이 때문에 옥포대첩 기념탑과 옥포정은 1975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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