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著

▲허혜선(대학생)
우리는 점점 대중매체에 길들여지면서 책과의 거리는 서서히 멀어지고 있는 실상이다. 말로는 독서교육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현실은 책을 읽는 것보다는 TV 보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책에 나타나는 현실은 지금 현재의 우리 현실과 전혀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우리 현실을 생각해보면 우리는 클라리세와 같은 우리의 잠재의식을 확실하게 일깨워 줄 강력한 계기가 부족하다. 현 시대에서는 소수의 의견을 존중한다고는 하나 결과적으론 소수의 의견이 묻힐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소수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애초부터 앞에 나서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중매체는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해나가고 있고, 그러한 대중매체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우리는 쉽게 받아들인다. 여기서 우리는 대중매체를 대하는 새로운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화씨 451' 이 책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생각의 멈춤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멀리하면서 대중매체에서 나오는 정보를 아무런 자각 없이 그대로 수용해버리는, 즉 생각하지 않고 수동적인 자세로 대중매체를 대하는 많은 사람들에 대해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다.

아마도 앞으로 대중매체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강해지면 강해졌지 약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점점 더 강해지는 상황에서 대중매체를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를 재점검 할 필요성이 있다.

우리의 생각이 멈춤과 동시에 대중매체는 우리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러한 예측을 할 수 있는 지금부터 우리의 태도가 변화돼야 한다.

대중매체로부터 나오는 모든 정보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닌 모든 것에 능동적인 태도를 취하여 어느 상황에서도 생각이 멈추지 않도록 계속해서 자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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