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 재테크강사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은 세계기축통화인 달러를 발행하는 조폐공사로써,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금리결정회의(FOMC회의)에서 미국과 세계경제의 상황에 따라 달러의 발행량을 결정한다.

2008년 이후 미국은 세계경제위기를 막아내기 위하여 제로금리와 함께 인위적인 화폐량 증가 정책을 실시해 왔는데, 최근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에 대한 강한 발언으로 세계금융시장은 단기 큰 충격에 휩싸였다.

출구전략이란, 정부가 발행하는 화폐량을 줄이는 정책으로 금리를 서서히 올리겠다는 의미인데, 최근 이러한 출구전략이 단기적으로 세계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준 것은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재차 경기 악화를 가져올 수 있는 불안감 때문이다.

그러면 화폐량을 줄이고 금리를 올리면 어떠한 사회적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우선 대출이자가 상승을 하게 된다. 2007년 이후 세계경제의 위기 중심에 하우스푸어라는 주택시장이 위치하고 있는데,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리가 상승을 해버리면 재차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게 되고 이는 서민경제에 큰 악영향을 가져올 수 밖에 없게 된다.

또한 각 국 정부들의 재정적자가 심한 상황에서 화폐량이 축소가 되고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면, 빚이 많은 국가는 제 2의 위기를 겪을 수 밖에 없고 우리 나라 또한 예외가 아닌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결론은 경기와 실업률, 물가를 감안하여 미국은 금리를 결정하겠다라고 미리 이야기를 해놓은 것인데, 2~3년 내 머지않아 실제 출구전략은 시행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

화폐량이 축소되고 금리가 단기간 인상하는 출구전략의 시대에 주식시장과 우리 생활에서의 현명한 대처방법은 무엇일까?

지금의 세계경제 위기의 본질은 가계와 기업, 그리고 국가의 빚에 있고 아직도 그 빚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STX사태처럼 가파르게 공격적으로 확장을 하면서 단기간 부채가 증가할 때 기업은 최악의 경우 파산에 이르게 되는데, 가계경제도 가계부를 꼼꼼히 점검하여 부채를 무엇보다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을 매입하더라도 너무 은행에 높은 차입을 해서는 곤란하며, 부채의 규모는 반드시 통제가 가능한 수준에서 어떠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현명하다.

주식투자 또한 부채가 높지 않고 업종 내 1~3위 기업이면서 반드시 영업이익으로 나타나는 실적이 좋아지는 기업에 여유자금을 투자해야 하며, 최악의 경우의 수를 대비하여 언제라도 추가 매수할 수 있는 자금을 은행예금 등에 분산시켜 놓는 것이 현명하다.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큰 흐름을 무엇보다 예의 주시해야 한다. 항상 밝은 장미빛의 미래만을 생각하면서 공격적인 시나리오로 우리 가족의 미래를 맡기지 말고, 항상 다양한 시각에서 무엇보다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에서 미리 준비한다면 분명 미래의 위기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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