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순간 - 파울로 코엘료 著

▲ 백인성(대학원)
우연히 알게 된 폴란드 작가,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와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인상 깊게 보고 나서 그의 신간을 기대한 사람 중 하나다.

6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SNS나 블로그 활동도 열심히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트위터를 팔로우 해 글귀 하나하나에 감동과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드디어 나온 그의 신간 '마법의 순간'. 신기하게도 그가 트위터를 통해 세상에 오픈한 모든 이야기들을 그림과 글귀로 묶어 발간한 책이었다. 730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이끄는 그의 '마법'이 한권의 책 속에 그대로 담긴 것이다. 역시 내 기대는 적중했다.

내가 봤던 낯익은 글귀도 있고 보지 못했던 글귀도 많았지만 일러스트와 함께 구성된 책을 보니 한껏 마음에 더욱 와 닿았다. 심지어 길지 않은 문장으로 구성돼 지루할 틈도 없이 한 장 한 장 넘겨 읽어 내려갔다.

"스스로가 불행하다고 느껴질 때 행복한 척 해보세요. 일주일 안에 진짜로 행복해질겁니다."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던 글귀인지 모른다. 개인적으로 너무 절실했던 말이었다. 책이 발간되기 전부터 이 글을 처음 발견하곤 마음 한 쪽 구석에 새겨두었던 말인데 또 봐도 정말 좋았다.

또한 "주위에 성공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서들이 있다면 다 내다버리세요. 당신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당신만의 지침서를 써 내려가는 것입니다"라는 글에서도 마찬가지로 지금 내 위치에서 가장 필요할지 모를 ' 나만의 개성 있는 스토리를 통해 성공을 이루어내자'는 교훈을 던져준다.

작가 글의 매력을 꼽자면 읽는 사람들을 홀리는 집중력과 설득 당하는 듯한 미묘한 에너지다. 그 중에서도 간접적이면서 '돌직구' 같은 그의 언술이 그의 큰 매력인 듯 하다. 평소에 체감으로 느끼고 있었던 것이지만 누구에게 듣지 못하는 그런 말, 확실히 단정하지 못하는 그런 일들에 속 시원하게 충고·대변한다.

"트위터에 증오를 퍼붓는 건 아무 생각없는 어린 아이들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제일 어려운 일에 도전해보는 게 어떨까요. 바로 사랑을 보여주는 일 말입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트위터를 통해 누군가에게 힘을 주고 사랑을 보여주는 작가의 경험과 생각이 이 책을 통해 더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팬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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