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9일 기자회견 열고 일괄매각, 해외매각, 투기자본유입 반대

6월 중 우리사주조합 결성, 한국자산관리공사 지분(19.11%) 인수

▲ 대우노조가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일괄.해외매각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위원장 이세종)은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 지난 9일 노조사무실에서 바람직한 대우조선매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의 현장 대장정과 연계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측은 “산업은행의 일괄매각은 구성원의 고용불안과 생존권 위협으로 나타나 거제경제 불안으로 이어져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거제지역 향토기업 대우조선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매각과정에서 당사자(노조와 거제시민)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기업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줘야 하며, 전체 임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이를 매각방침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괄매각, 해외매각, 투기자본의 3대 원칙을 분명히 한다”면서 “이는 고용불안과 근로조건 저하, 기술생산인력 유출, 사회적 갈등과 사회적 비용 유발, 중소하청업체들에 대한 부정적 파급효과 등으로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대우노조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보유지분(19.11%, 3천6백56만주)은 전체 구성원들의 의지를 모아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인수를 추진해 나갈 계획으로 6월 중으로 인수제안서를 마무리,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노조측은 “이미 정부와 산업은행의 일방적이고 도발적인 매각진행에 대비, 지난 2월6일 조합원 총회에서 ‘총파업’결의를 했다”면서 “정부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구성원의 희생을 요구하고, 지역경제를 불안하게 하는 일괄매각 방식을 진행할 경우 민주노총과 연대해 거제시민, 경남도민과 함께 총력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기업매각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고용안정과 경제발전이 바탕이다. 대우조선이 일괄 매각되지 않도록 민주노총이 나서 투쟁하고 대정부 교섭에도 앞장서겠다”면서 노조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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