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 수주가 7천2백 달러에 비해 1천만 달러 이상 비싸

국내 조선소들의 케이프사이즈 벌커 수주 선가가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1천만 달러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대한조선이 수주한 케이프사이즈 벌커의 수주 선가는 8천~8천5백만달러 수준으로 중국 조선소가 최근 수주하고 있는 선박의 선가인 7천2백만 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한 선박의 납기는 2009년으로 상대적으로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빠른 납기라는 점을 감안한 선가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1천만 달러 이상 높은 가격으로 선박을 수주하고 있는 셈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선박 품질 외에도 한국 조선소가 건조하는 선박에 대한 프리미엄이 더해진 결과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또 케이프사이즈 벌커의 신조선가는 상대적으로 비슷한 크기의 탱커나 컨테이너선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 조선소에 케이프사이즈를 발주하려는 선주사가 많고 선주사측에서는 심지어 9천만 달러까지도 선가를 지불할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 조선업계가 본격적으로 케이프사이즈 벌커 수주에 나서고 있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이유로 중대형 컨테이너선의 신조선 문의가 많아 한국 조선소들이 벌커 수주에 대해 굉장히 선별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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