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녹 방지 위한 첨단 설계기술 보유 인증 품질 신뢰 향상

▲ 자격증을 딴 홍장식 부장(가운데), 권도순 차장(오른쪽), 김도관 대리(왼쪽).

현대중공업이 조선 및 해양업체로는 국내 최초로 미국 부식(腐蝕)학회(NACE)로부터 음극방식(陰極防蝕) 자격증을 획득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사 직원인 조선기본설계2부 홍장식 부장과 선체설계 1부 권도순 차장, 해양구조설계부 김도관 대리가 각각 NACE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음극방식이란 선박 또는 해양구조물의 녹 방지를 위한 하나의 설계기법으로, 선박에 발생하는 녹을 방지하기 위해 선박을 음극화시키고 대신 녹 방지를 위해 부착하는 아노드(Anode/알루미늄과 아연으로 만들어진 녹 흡착제)를 양극화시켜 녹을 방지하는 기술을 말한다.

선박이나 해양구조물은 해상에서의 안전유지를 위해 부식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선박의 경우 보통 수명이 20-25년 정도 되는데 녹 발생이 심할 경우 수명이 훨씬 짧아질 수도 있기 때문.

따라서 선박이나 해양구조물이 혹독한 해양 환경에서 녹이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고품질의 도장이 요구되고 있으며, 최근 IMO(국제해사기구)에서도 선박의 안전을 위해 보호도장 성능기준을 법제화 한 바 있다.

그러나 도장만으로는 녹 방지에 한계가 있어 구조물에 녹을 흡수하는 희생 보조물을 설치하는데 이것을 아노드라고 하며 이러한 방법을 음극 방식이라고 한다.

특히 FPSO(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하역설비)나 자켓(Jacket)류와 같은 구조물은 한 곳에서 오랫동안 바다 속에 고정돼 있기 때문에 녹 발생이 심한 반면 도장 보수 기회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오일 메이저들이 음극 방식의 중요성을 감안, 국제적으로 공인된 자격자가 설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에 음극 방식 자격증을 취득한 이들 3명은 다년간의 설계경력 인정과 함께 지난 3월 협회로부터 2주간의 소양교육을 이수한 후 시험에 응시해 모두 합격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방식 설계 기술의 공신력 제고로 수주 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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