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거제홈플러스문화센터 재테크 강사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일 주가의 흐름을 컴퓨터로 지켜보면서 단기매매를 하는 개인투자가들이 있다. 증권방송과 인터넷 전문가들의 추천 종목에 투자하여 주가의 상승과 하락에 따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데, 과연 이러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돈이 될 수 있을까?

2011년 이후 한국증시는 1,800P와 2,000P를 두고 1년 이상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였다. 다만 흥미로운 점은, 주식시장은 약 200포인터를 두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가들의 투자수익율은 -20~ -30%대가 많다는 점이다.

2011년 이후 주식시장에 있어 개인투자가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주식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점, 즉 때(時)다.

그 때(時)를 어떻게 알 수 있겠냐고 반문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투자시점에 관하여 호기심을 가지고 많은 연구와 분석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장기와 단기적으로 분명 크고 작은 특징들을 발견할 수가 있다. 우선 주식을 서서히 사야하는 저점권에 나타나는 경제·사회·심리적인 특징들을 살펴본다면, 경기가 좋지 않다는 뉴스가 도배되기 시작하고 금리가 내려가며 이에 정부가 하루를 멀다하고 경기부양책에 관련된 대책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경기가 좋지못해 이미 투자한 주식과 펀드는 손실이 발생해 있고, 많은 대중들은 은행의 예·적금에 몰리며 재테크에 관련된 관심은 전혀 없고 미래가 아주 불안한 심리를 나타내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들이다.

이와 반대로 주식을 서서히 팔아야 하는 고점권에 나타나는 특징들을 살펴보면, 경기가 회복되고 좋아진다는 뉴스와 함께 실물경제도 조금씩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고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의 점진적 인상과 함께 정부는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 시작한다. 경기가 회복되다보니 주식과 펀드는 이례적으로 수익이 나있고, 재테크에 관한 점진적인 열풍과 함께 투자세미나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너도나도 장미빛 미래 전망을 가지고 증권회사에 상담을 하기 위해 달려가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다.

한발 짝 물러서서 지금의 주식시장과 경제를 바라보자. 과연 지금은 경제·사회·심리적으로 어떠한 특징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투자에 있어 어떠한 대응이 현명한 것일까? 주식을 사야 하는 저점권이면 손실이 발생해 있는 주식이나 펀드를 추가로 더 사는 것이 유리할 것이고, 반면에 고점권이면 추가적인 손실을 막기 위하여 지금이라도 빨리 팔아버리고 은행예금으로 대기 후 재차 기회를 노리는 것이 유리한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일본 등의 국가들이 금리인하와 함께 대대적인 화폐량을 풀고 있고, 지속적으로 국가의 경기부양책들을 쏟아내고 있다는 점에 우선 주목을 해야 한다.

무조건 투자의 전망이 밝다고만 볼 수는 없지만 이러한 돈의 흐름이 우리의 삶과 투자환경에 있어 큰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는데 경기가 회복을 하던 재차 하락을 하던 화폐의 가치가 분명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고 이에 화폐의 가치가 하락을 하는 것과 반대되는 투자자산에 장기적으로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니 현명하게 준비하여 기회로 삼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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