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초등학교와 신현읍사무소에 대한 근대문화유산 등록 가능여부를 심의하기 위한 현지조사가 지난 8일 실시됐다.

이날 부산대 산업건축학과 이호열 교수 등 문화재 전문위원 3명, 문화재청 관계관 등 4명으로 구성된 현지조사단은 신현읍사무소와 거제초등학교를 차례로 돌아봤다.

현지조사 결과 2개의 시설물 모두 내부는 보수로 훼손이 많았지만 외벽은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어 문화재위원의 심의를 거쳐 근대문화유산 등록 가능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거제초등학교 현지조사 모습
근대문화유산 등록이 추진되고 있는 거제초등학교는 1956년 6월4일 석조(화강암) 2층 16개 교실로 당시 주민들의 노력에 의해 준공됐다.

여기에 사용된 돌은 거제면 동상리 동산에 있던 바위돌과 일운면 소동리 뒷산에 있던 돌을 채취, 석공들이 규격에 맞게 다듬어 주민들과 학부형이 운반하고 석축공사에 참여한 어렵고 힘든 공사로 주민공동체의 혼신의 힘이 스며있는 건물이다.

화강석을 29㎝×37㎝ 규격의 직사각형으로 다듬어 1층에는 12단으로 쌓고 2층은 18단으로 쌓아 앞 칸은 11칸이며 측면은 2칸으로 창문은 목조로 하고 지붕은 함석을 사용했다.

기단석에 있는 지면은 평토 다짐을 하고 기단석은 약간 큰 규격을 사용해 석벽의 안전성에 중점을 둬 단면으로 석축해 2층까지 쌓아 안전성을 고려한 것으로 50년 세월 동안 거제지역의 무서운 태풍과 폭우에도 한치의 어긋남과 기울어짐이 없는 탄탄한 석조건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조는 화강암 석조, 벽돌조로 연면적은 1,872.72㎡(1층 940.81㎡, 2층 931.91㎡)이며, 소유자는 경상남도 교육감이다.

▲ 신현읍 사무소 현지조사 모습
신현읍 사무소는 1956년 3월1일 당시 거제군 일운면 고현리 694번지에 거제군 청사로 기공, 같은 해 10월30일 준공됐다.

이 건물은 일운면 옥림리 세진암 서쪽 옥녀봉 자락에서 채석한 견치석을 소재로 축조했으며, 거제도 포로수용소가 철수된 후 당시 고현지구 소개민들의 부역으로 조성된 건물이다.

구조는 화강석 석조 콘크리트, 함석으로 면적은 375.87㎡며 소유자는 거제시장이다.

한편 거제시에는 모두 41곳의 문화재가 있으며, 이 가운데 근대문화유산은 동부면 학동마을의 진석중씨 가옥으로 2006년 9월19일 국가등록문화재 제277호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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