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잔액 100억원 및 하반기 자금 200억원 상반기 조기 지원 결정
1400여개 업체 중 일정규모 이상 및 기존 대출 업체 등은 제외될 예정

경남도는 지난 9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STX조선해양을 포함한 STX 계열사 협력업체에 긴급경영안정자금 3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지난 8일 공고하고 경남은행을 비롯한 8개 은행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1일 STX조선해양 위기관련 대책회의 때 STX로부터 요청받은 1400여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경영안정자금 3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밝힌데 따른 조치이며 상반기 경영안정자금 잔액 100억원과 하반기 자금 20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지원결정은 하반기 경영자금을 받기 위해 은행별로 대기 중인 다른 중소기업체와의 형평성을 고려하면 극히 이례적인 조치이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STX 협력업체들의 어렵고 긴급한 자금사정을 감안해 계열사 중에도 상대적으로 더 영세하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2~3차 협력업체들이 다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제한된 지원규모를 감안할 때 모든 기업을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남도는 긴급지원에서 일정규모 이상의 기업보다 영세한 기업이 자금 확보에 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점을 감안했다.

이에 따라 외부감사 대상기업 제외대상인 1차 협력업체 등 일반적인 중소기업 기준보다 규모가 큰 중견기업 수준 또는 그에 준하는 50여 업체는 지원에서 제외된다.

이들 업체는 자금지원 규모가 적은 중기자금지원(업체당 3억원 이내)으로는 자금난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며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서 근본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경남도는 판단하고 있다.

또 기존 경남도 경영안정자금을 사용 중인 업체나 시군 경영안정자금을 사용 중인 업체는 중복지원을 방지하고 적은 자금이라도 일부 기업에 편중되지 않고 골고루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외했다.

상환완료일로부터 6개월이 경과하지 않은 업체를 제외했다. 이는 동일 기업이 연속해서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어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타 기업체와의 형평성을 고려한 조치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9일부터 대출은행별로 자금지원 상담과 신청을 받고 있으며 자금대출의 추이를 면밀히 파악해 대출이 부진할 경우 조건완화나 변경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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