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되살아나는 여행 낚시 등산 종합가이드북

‘백성의 산 백성의 길 550리 낙남정맥’도 출간

2010년 거가대교 개통에 맞춰 또다시 커다란 비상의 꿈에 부푼 거제도. 다리가 완공되면 거제-부산이 한 시간 안팎의 이웃이 돼 ‘부산에서 부산을 오가는 것’보다 더 가까운 곳이 된다.

우리나라 삼대 조선소 중 이곳에 자리잡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거제조선소는 조선 한국을 이끄는 기지요 거제 발전의 견인차다.

그런가 하면 거제 앞바다는 청정해역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다양식의 터전이다. 발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거제지만 거제는 거제의 진면목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흔히 문명과 자연이 부딪치면 자연은 급속히 그 가치를 잃어버린다. 언론인 출신 김철우씨(전 부산일보 논설위원)가 여행 낚시 등산 종합가이드북 ‘한려수도 흑진주 거제도’를 펴냈다.

거제는 살아있는 자연과 조선·어업을 앞세운 문명이 공존하는 모습을 이 책은 있는 그대로 자세하게 밝힌다.

이 책은 발로 쓴 책이라 철저하게 현장중심이다. 필자는 거제 섬 일주도로를 두 번이나 걸어서 돌았고 모든 동네와 동네를 찾아갔고 거제의 11개 명산을 두 번 이상씩 오른 경험이 사진을 보듯 그대로 살아있다.

이제는 가물거리는 등불 같은 동네, 동네 이름, 성터, 고적, 명소, 유래 등을 확인하고 그 문제점을 밝힌다.

낚시터도 평생을 꾼으로 살며 부산일보를 비롯해 낚시 글을 써온 김근희씨가 약도를 곁들여 손에 잡힐 듯 구체적으로 포인트를 알려준다.

거제도의 이모저모, 16개 읍면동, 11개 봉우리와 거제지맥 종주, 낚시터 명당 24곳은 거제도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거의 완벽에 가까운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여행객에게는 종합정보사전으로, 산꾼들에게는 등산안내서로, 낚시꾼들에게는 좋은 낚시터를 알려주는 소개책자로서 손색이 없다. 거제를 떠난 향인들에게는 고향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할 것이고 동네마다 깃들인 전설과 이야기는 잃어버린 그때 그시절을 생생하게 살아나게 한다.

또 거제시민에게는 거제가 살맛나는 아름답고 활기찬 섬임을 알려주고 긍지와 자신을 갖게한다. 특히 거제시주요직위표와 향인명단 등 부록이 이 책을 더욱 값어치 있고 친근하게 만든다.

‘한려수도 흑진주 거제도’(동방문화 펴냄)는 이색적이고 독특한 거제 사랑 인쇄물이다.  저자 김철우는 이 책 외에 ‘백성의 산 백성의 길 550리 낙남정맥’도 함께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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