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가 5월8일자로 1급지 승격이 확정됐다. 치안수요 부족으로 늘 불안해하던 거제시민들의 숙원이 해결된 것이다.

승격의 이면에는 경찰 출신의 김한표 국회의원의 역할이 매우 컸다. 그 스스로가 관련 분야 전문가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맥을 잘 짚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동안 거제시는 치안에 필요한 수요는 1급지에 버금갔지만 인구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치안수요를 보면 1급지 관할인구는 평균 30만5860명이고 2급지는 13만662명이다. 거제시의 경우 23만6944명으로 1급지 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범죄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해 1급지 평균 1만754건이 발생했으며 거제시는 9917건으로 1급지 평균에 육박하고 있다. 2급지의 경우 4278건으로 거제시와 1급지 평균의 절반도 되지 않는 실정이다.

교통사고 발생건수도 1급지 평균 1302건이었으며 거제시는 1145건으로 1급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양대조선으로 인해 젊은 근로자들이 많은 도시의 특성상 유흥업의 성행과 이에 따른 사건사고 다발이 1급지 현황과 맞먹는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다. 현재 약 260여 명 수준의 경찰인력이 담당하는 인구는 거제시 인구 24만명을 기준으로 할때 93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경남경찰청 산하 경찰서 평균 590여 명보다 330여 명이 많은 실정이다. 경찰측에서만 보면 거제시는 격오지인 셈이다.

이제 1급지로 승격됨에 따라 부족한 경찰인력 수급이 이뤄져 상대적으로 격무에 시달리던 직원들의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차량 및 장비, 운영경비 등 치안 관련 예산이 늘어 안정적인 근무가 가능할 것이다. 특히 인력 충원으로 직원들의 업무가 이전보다 줄어들어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거제시 치안서비스 질의 향상으로 직결되고 적정 수준의 인력 배치에 따른 사고 예방의 효과도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이처럼 거제시 치안서비스에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게 될 1급지 승격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거제경찰이 거제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에 더 충실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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