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귀식 칼럼위원

▲ 민귀식 새장승포교회 목사
1950년대에 실제적으로 있었던 사건입니다. 남아메리카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에콰도르'라고 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이 에콰도르의 동쪽에 있는 쿠라라이 강변에서 원시인 생활을 하고 있는 아우카부족이 있었습니다. 이 아우카부족을 다른 말로 와다니족이라고도 합니다.

이들 아우카부족은 문명사회와 철저히 격리된 채 원시인 생활을 하면서 자신들이 생활하고 있는 쿠라라이 강변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 자신들의 영역을 찾아오는 수많은 정탐꾼과 탐험대원들을 비롯해 수많은 선교사들까지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살인부족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아우카부족들이 사는 곳에는 그 누구도 선교사로 가려고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된 믿음의 청년 짐 엘리어트(Jim Elliot)는 미국 시카고에 있는 명문대학인 휘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나서 아무도 가지 않으려고 하는 아우카부족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정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역임을 인식하고 아우카부족을 선교하기 위해 6년동안 준비해 28세에 에콰도르선교사로 지원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우카부족을 선교하기 위해 에콰도르에 선교전진기지를 세우고 4명의 친구들과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 아우카부족이 살고 있는 쿠라라이 강변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때가 바로 1955년 9월이었습니다. 이들 선교사들은 아우카부족을 찾아갈 때마다 많은 선교물품을 전달해줬습니다. 먹을 양식을 비롯해 옷과 다양한 생활물품을 비행기로 아우카족에게 전달해 주기를 3개월 정도 계속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그 다음해인 1956년 1월 이제 이들 아우카부족들과 좀 친근해졌다고 판단이 돼 그들에게 직접 복음을 전하고 전도하기 위해 경비행기를 타고 그들이 살고있는 쿠라라이 강변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 선교사 5명이 그들에게 다가간 순간 아우카부족의 전사들이 던지는 창과 도끼에 맞아서 그 자리에서 피를 뿌리며 순교하게 됩니다.

그때 순교를 당한 짐 엘리어트의 나이는 겨우 29살이었다고 합니다. 그가 아우카부족이 던지는 창에 찔려 죽어가면서 기록해 놓은 일기장에 보면 이런 글귀가 기록돼 있습니다.

"나의 사명은 이 세상에 하나님의 발자국을 남기는 것이다. 결코 놓쳐서는 안되는 일, 그것을 위해 결국 끝까지 붙들고 있을 수 없는 그것들을 버리는 사람, 그 사람은 결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거제신문 애독자 여러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발자국을 남기고 싶습니까? 짐 엘리어트가 말하고 있는 "결코 놓쳐서는 안되는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바로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요 영혼을 살리는 일"입니다.

이처럼 영혼을 살리기 위해 "끝까지 붙들고 있을 수 없는 '그것'을 버리는 사람"이라고 말했던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의 청춘과 우리의 생명을 의미하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부와 명예와 권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세상속에서 없어질 세상 재물과 세상 영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것을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사람은 결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을 위해서 사는 사람, 우리 주님의 복음을 위해서 아름답게 쓰임받기를 원하는 사람, 우리 주님을 위한 사명자로 삶을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은 결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 정말 지혜로운 사람이요 명철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에게는 우리 주님이 준비하신 큰 축복이 이 땅에서도 있지만 또한 우리 주님이 예비해 놓으신 천국에도 큰 상급이 준비 돼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마가복음10:29~30에서 이렇게 약속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복음을 위해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현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식과 전토를 백 배나 받되 박해를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거제신문을 애독하시는 독자 여러분들의 삶이 이같은 아름다운 섬김과 헌신이 있는 복된 삶이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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