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칼럼위원

▲ 조영만 우리가족부자만들기 강사
최근 성장성이 높고 주가도 많이 하락하였다고 정보를 듣고 바이오기업에 5000만원을 투자한 투자자 A씨(40·남)는 청천벽력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투자한 기업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돼 정리매매에 들어간다고 연락이 왔고 실제 주당 5000원에 육박하던 주가가 220원에 거래가 되고 있어 망연자실하고 있다.

주식투자를 해 본 사람들이 한 번쯤은 경험해 본 무서운 사례가 바로 상장폐지다. 선택의 여지가 없이 내가 투자한 모든 자금을 날린다는 의미인데, 매년 20개 기업은 상장폐지를 당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똑같은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상장폐지란 증시에 상장된 주식이 매매대상으로서 자격을 상실해 상장이 취소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상장폐지 기준에는 사업보고서 미제출, 감사인의 의견거절, 영업정지, 부도발생, 주식분산 미달, 자본잠식 등이 있다.

상장폐지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무엇보다 영업적자가 발생하는 기업을 피해야 하는데, 영업이익이란 기업이 경영을 함에 있어 매출액에서 매출원가와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를 차감한 것으로써, 쉽게 말해 장사를 하여 손해를 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활동의 자료들을 과거에는 열람하기가 매우 어려웠으나, 현재에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전체 기업의 재무제표를 즉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는 언제든지 구할 수가 있다. 투자에 앞서 반드시 기업의 건강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업의 재무제표는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개인투자가들은 단순히 가격이 급격히 하락을 하면 그 어떠한 투자의 기준 잣대 없이 수 천만원을 투자하는 단기매매를 중심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누군가는 상장폐지라는 폭탄을 안을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거제의 개인투자가들은 최소한 3년 연속 적자나는 기업을 절대로 투자를 해서는 안된다. 주가가 2배, 5배, 10배 상승한다는 정보가 들리더라도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리스크를 최대한 줄인 이후의 수익율이기 때문에, 적자가 누적이 되고 있는 기업은 결국 생존 자체가 어려워지게 되므로 투자의 대상에서 원천적으로 제외를 시켜야 소중한 투자금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실수를 피할 수가 있다.

급할 수록 둘러가라는 이야기가 있다. 빨리 빨리 수익을 추구해야 하고, 충분한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아닌 경우에 특히 대박주에 시선이 가고, 상장폐지가 무엇인지도 모를 때 단순히 추천 종목에 투자하여 큰 실수를 범하게 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제대로 알 때까지 조심스럽게 공부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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