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이상복(옥포자향한의원) 원장
보통 '다이어트'라고 하면 살을 빼는 체중 감량을 생각하기 쉽지만, 원래의 의미는 여러가지 목적으로 먹는 것을 조절하는 '식이조절'의 의미입니다.

체중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들은 아주 다양하지만 그 핵심은 먹는 것을 조절하는 것인데,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체중을 조절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 등 기타 방법보다 '식이조절'을 하는 것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예전에 한 티비 프로그램에서 '식이조절 없이 운동만 한 그룹', '운동 없이 식이조절만 한 그룹', '운동과 식이조절을 병행한 그룹'으로 나뉘어 체중조절 효과를 비교한 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 당연히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나타낸 것은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한 그룹이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식이조절만 한 그룹의 경우 체지방의 감소효과가 둘다 병행한 그룹의 90%정도로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운동만을 한 그룹의 경우는 그 효과가 40%정도 밖에 나타나지 않아, 운동을 위주로 삼았던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상식과 반대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물론 운동을 하면 심폐활량의 증가와 근육량의 증가, 기초대사량 증가 등 장기적으로 우리 몸에 좋은 효과들이 많습니다만, 체중 감량을 최우선 목적으로 하기엔 식이조절 없이 운동만으로 이를 달성하려면 그만큼 힘이 든다는 이야기겠지요.

이렇듯 '먹는 행위 : 식이(食餌)'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부쩍 늘어 거제신문 지면을 통해 여러 가지 식이요법을 소개드리겠습니다.

먼저, 요즘 책과 매스컴을 통해 일본인 나구모 요시노리의 '1일 1식 식사법'이 많이 소개되어 유행하고 있는데요, 저자는 12년간 이 방법을 유지해서 57세의 나이에 20대의 혈관상태와 30대의 외모로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저녁 한 끼만을 먹어 하루 중 16~24시간을 공복상태로 유지하는 것인데요, 배고픈 상태에서는 장수유전자인 시르투인(Sirtuin)이 활성화되고 IGF-1이 감소하여 세포치유효과를 나타냅니다. 참고로 IGF-1은 성장관련 호르몬으로, 수치가 높으면 세포 성장을 도우며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수치가 낮으면 조직을 수리하면서 질병발생을 낮춘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저녁 10시에 잠에 들면서 오후 10시 ~ 새벽 2시에 왕성히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세포나 조직을 치유하고 당뇨, 고혈압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면서 암을 막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보면, 아침엔 아무것도 먹지 말고 목이 말라도 물을 마시지 말고 껌을 씹으면 침이 나와서 갈증이 해소되고 붓기가 빠집니다.

점심에는 계절과일을 하나 정도 껍질채 먹는데 껍질에는 상처를 낫게 하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습니다. 저녁에는 목욕 후 밥 국 나물 생선 한 마리를 먹고 10시에는 잠에 듭니다. 사실 인류에게 요즘같이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기가 없었습니다.

계속 먹고 소화나 에너지 소비를 할 방법을 찾지 못해 일부러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건강장수법으로 적게 먹거나 많이 소비를 시키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지는데요. 반대로 이러한 방법들은 적절히 먹거나 적절히 소비를 하는 경우, 또는 에너지가 오히려 부족한 경우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근육이 줄어들거나 골량이 줄어들 수 있어, 상처나 외부 사고, 스트레스에 취약해질 수 있고 허약한 체질이거나 저혈압, 빈혈이 있는 경우, 성장기의 청소년이나 임산부, 만성 소모성 환자, 갱년기 여성 등에겐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반대로 위에 언급한 청소년이나 갱년기 여성이라 할지라도 비만 등이 원인이 되어 여러 질환을 앓고 있다면 잘 적용해 볼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과 평가를 통해서 전문가에게 조언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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