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건전지수거함, 쓰레기 가득…"성숙한 시민의식 필요" 한 목소리

일부 폐건전지수거함에 건전지 대신 쓰레기가 쌓여있다. 거제지역에 있는 폐건전지수거함은 고현동에 10개, 장평동에 13개 등 각 지역에 최소 1개씩 설치돼 있어 모두 101개다. 거제시 자원순환과에 따르면 3개월마다 이 건전지들을 회수한다. 1회에 회수되는 건전지의 양은 평균 1500kg.  이는 경남에서 세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많은 양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폐건전지를 재활용하기 위해 폐건전지수거함을 이용하고 있지만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이 수거함을 쓰레기통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파트나 동사무소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 수거함은 깨끗한 편이지만 각 지역이나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길가에 설치한 수거함은 쓰레기가 쌓여간다는 것.

실제 한 초등학교 인근에 설치된 수거함 안에는 폐비닐 등 쓰레기가 가득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수거함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장평동에 사는 추모(29) 씨는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의미로 이용하는 수거함에 쓰레기가 쌓이는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이 없어서 저지르는 행동"이라며 "건전지수거함이 원래의 목적에 맞게 쓰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시민 박모(47·고현동) 씨도 "주변에 마땅한 쓰레기통이 없어서 수거함에다 버리는 것 같다"면서도 "시민들이 솔선수범하는 태도로 수거함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활용업체 관계자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시민들이 간혹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가 있지만 그 양이 많지 않아 회수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 재활용업체 관계자는 "회수하다보면 일부 수거함에서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는 경우가 있다"면서 "많은 양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민들이 제대로 활용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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