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 덕산3차 진입로 횡단보도 … 도색 벗겨지고 멀어 무단횡단 빈번
시민 "원래대로 돌려놔야" 요구 … 시 "안전한 자리로 옮기겠다" 해명

▲페인트가 벗겨져 잘 보이지도 않고 지나치게 먼 횡단보도로 인해 시민들의 무단횡단이 잦는 등 안전한 보행이 위협받고 있어 횡단보도를 원래대로 돌려나야 한다는 요구으 목소리가 높다.
페인트가 벗겨져 잘 보이지도 않고 지나치게 먼 횡단보도로 인해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이 위협받고 있다.

문제의 횡단보도는 상동 덕산3차 아파트 진입로에 있다. 이 횡단보도는 기존 도로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횡단보도의 위치를 변경해야 했지만 도로의 구조상 일직선으로 횡단보도를 만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고육지책으로 횡단보도가 삼각지를 거쳐 가도록 해 120도 꺾인 횡단보도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횡단보도에 대해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횡단보도의 페인트는 거의 벗겨진 상태.

횡단보도의 구역을 정확히 확정지을 수 없을 정도로 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곳을 건너는 시민들은 횡단보도가 아닌 곳으로 건너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김모(68·상문동) 씨는 "이 길을 자주 건너는데도 지금의 횡단보도가 이런 형태인 줄은 몰랐다"며 "습관적으로 예전 횡단보도 자리로 건넌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윤모(51·상문동) 씨는 "횡단보도가 잘 보이지도 않을 뿐 아니라 멀어서 건너기도 힘들어 수시로 짧은 길로 무단횡단을 하곤 한다"며 "원래 자리로 횡단보도를 돌려놔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의 횡단보도가 너무 멀다보니 결국 무단횡단을 하게 된다는 것.

또 걸음이 느린 시민이 건너게 될 경우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걸음이 느린 시민이라면 횡단보도를 미처 다 건너기도 전에 신호가 바뀌어 삼각지에 갇혀 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반면 횡단보도를 원래의 자리로 옮기려고 해도 문제점은 있다. 횡단보도가 설치됐던 자리에 정지선이 만들어져 있어 차량들이 신호대기로 정지해 있는 동안 차량사이를 통과해 길을 건너야 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도로과 관계자는 "국도대체우회도로 램프구간을 만들고 도로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횡단보도를 옮기게 됐다"며 "우회도로 시공사에 도색을 새로 해서 횡단보도를 바로 잡도록 지시를 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곧 안전한 횡단보도로 길을 건널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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