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관련 C빌라 2차 주민공청회 … 소음·진동·균열 등 불편 제기
주민들 "피해심각" 불만 … 시공사 "빠른 피해조사·보상 예정" 해명

▲삼성12차주택조합 신축으로 소음, 진동, 균열, 등의 피해를 입은 인근 C빌라 거주민들이 지난 19일 빌라 내 관리동에서 2차 주민공청횔 열어 민원사항을 제기했다.

삼성12차 주택조합아파트 신축을 둘러싸고 인근 거주민과 시공사가 대립하고 있다. C빌라에 사는 입주민들은 지난 19일 빌라 내 관리동에서 서희건설, 주택조합장, 시청직원, 입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삼성12차 주택조합아파트의 신축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 등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이 공사의 시공을 맡은 서희건설 측에 전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10월에 이어 2번째 열리는 것이다. 입주민들은 1차 공청회 당시 소음 발생에 대해 장비운용시간을 제한하도록 하고 비산먼지 발생에 대해 공사기간 중 현장 살수차를 운행하며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횡단보도를 도색하고 신호수를 배치하도록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이밖에도 진동에 대해서는 구조물을 사전 현장조사해 시험발파로 발파규모를 조정하고 신축아파트 내 도로를 공유사용하도록 함으로써 입주민들의 진출입에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답변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이번 공청회에서는 1차 공청회 때의 논의사항이 얼마나 지켜졌는지 확인하고 그 밖에 추가되는 민원사항은 무엇이 있는지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살수차가 제대로 운행되지 않고 사전공지 없이 발파작업을 진행한 적도 있음이 확인됐다.

시공사 관계자는 살수차 운행에 대해 "공사출입 비탈길 차량운행 불가로 인해 살수횟수가 현저히 줄었던 것"이라면서 "앞으로 발파 전 살수와 발파 후 재살수 등 살수차를 적극적으로 운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전공지 없이 발파작업을 한 적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발파작업이 3회 남았는데 철저히 사전공지를 하고 무진동발파를 통해 발파진동과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추가되는 민원사항으로는 기계진동과 소음에 대한 대책, 비산먼지 발생으로 인한 세대 환기대책, 펜스높이 조절을 통한 인접경계 안전 확보, 차선확보를 통한 차량 및 통학로 안전보장, 도로사용권 재확인, 먼지발생으로 인해 발생한 호흡기질환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에 대한 육체적·정신적 피해보상 등이다.

이와 같은 요구에 대해 시공사는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각각 내놓았다. 먼저 소음발생에 대해 소음 최소화 공법 채택과 소음자동측정기 이동설치, 작업원 교육 등을 통해 소음발생을 억제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비산먼지 발생에 대해서는 현장 내 살수차의 적극적 운행을 통한 주기적 살수로 분진발생을 억제할 계획이고 펜스 높이조절에 대해서는 H-PILE 기초시공이 필요해 안전상 설치가 불가하기 때문에 덧씌우는 시공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통학시간에 신호수가 차량통제를 해 안전한 통학을 유도하고 페인트 도색으로 보도구간 경계표시를 명확히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보상과 관련해 세대별 피해현황 자체조사 후 보상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피해현황 조사를 빠른 시기에 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계단이 침하되고 문틈이 벌어지는 등 균열이 심해져 피해가 보기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

한 주민은 "일부 세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세대에서 균열상황이 생기고 있다"며 "빠른 피해조사를 통해 신속히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확인한 만큼 가급적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방법으로 공사를 진행하겠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생겼는지 조사해보고 피해 입은 부분에 대해서 보상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삼성12차 주택조합아파트는 고현동 산42-2번지 일원에 11개동 726세대를 지을 예정으로 지난해 10월 공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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