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관련 세계적 대학인 영국 애버딘大와 설립 MOU
알버트 로저 부총장, 체결 전 갈사만 현장방문 및 현황 경청

해양플랜트 대학원대학교 유치를 놓고 거제시와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하동군에 세계적인 해양플랜트 대학교의 분교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남도정회의실에서 영국 애버딘대학교,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부산대학교 선박해양플랜트기술원구원과 애버딘대학교 분교 설립·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애버딘대학교는 1860년 설립된 영국 국립대학교로 북해 유전지역을 중심으로 성장 발전해온 해양플랜트 산업 중심도시인 애버딘에 위치하고 있는 세계적인 대학이다.

애버딘 지역은 멕시코만 유전지역을 중심으로 발달된 미국 휴스턴과 함께 전 세계 해양플랜트 산업·연구 집적지로 활발한 연구 활동이 이뤄지는 곳이다. 애버딘 대학교 알버트 로저 부총장은 이날 MOU 체결에 앞서 하동군을 방문해 해양플랜트 RDE&P(연구·개발·교육·생산)에 대한 현황 설명을 듣고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개발현장과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 건립 현장을 둘러봤다.

애버딘대학교 분교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갈사만내에 건립 중인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의 강의동 및 연구지원동과 심해저 초고압, 폭발, 화재, 충돌, 중량물 낙하사고 등 각종 해양플랜트 시험설비 인프라를 연계 활용할 계획이다.

또 국제 공동연구와 산업체 연구개발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첨단 기술도 연구개발하며 부산대학교 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과 공동 연구는 물론 산업체 연구개발 프로젝트도 수행하게 된다.

홍준표 도지사는 "우리나라의 해양플랜트 수주는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반면, 해양플랜트 기본설계 엔지니어링 기술자립화, 기자재 국산화율 제고, 고급 전문 인력양성 등이 시급한 과제"라면서 "애버딘대학교 분교 설립 운영을 통해 이들 과제를 조속한 시일 내에 효과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동군 관계자도 "이번 애버딘대학교 분교 설립은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과 더불어 군이 추진 중인 해양플랜트 RDE&P 클러스터 구축에 큰 획을 긋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우리나라 해양플랜트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하동군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의 핵심단지인 갈사만 조선산업단지는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R&D)과 애버딘 대학교 분교의 교육(E), 대우조선해양의 생산(P) 클러스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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