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량성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한민국은 아직도 멀었어'라고 이야기를 한다. 외국에서 바라보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 개발도상국의 신 같은 존재라고들 하는데.

그런데 우리는 왜 그럴까. 그것은 정치가 발전하지 못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이 여러 면에서 발전했다고는 하나 그 중심에 서 있었던 대통령들의 뒷모습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시민들에게서 외국으로 쫓겨 가고, 군인 총칼에 밀려 나고, 부하에게 총 맞아 죽고, 국민을 죽이고 호의호식하다 사형수 옷 입고, 친인척 비리에다 아들을 형무소 보내고, 검찰수사 받다 자살하고, 또 무엇이 터질지 무섭다.

새로 시작하는 대통령은 국민들이 뒷모습이 아름다운 대통령을 염원하고 있음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이 땅에 살고 있는 국민들 입에서 '대한민국 최고야' 소리 한 번 하게 하자. 여성대통령이라서가 아닌 앞뒤가 아름다운 대통령이라는 이야기가 남도의 끝자락 해금강 천년송에게도 들려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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