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깔 사람들 “차량에 치인 듯”

▲ 천연기념물 204호 팔색조가 6월24일 학동 동백숲 인근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세계적 희귀조류인 천연기념물 제204호 팔색조 한 마리가 동부면 학동 동백숲 인근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초록빛깔사람들 산하 한국생태연구소(소장 조순만)에 따르면 지난 24일 팔색조 번식지인 동백숲 인근 도로에서 차량에 치여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18㎝ 크기의 다자란 팔색조 한 마리를 발견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팔색조는 지난해 환경부가 거제에서 울음소리로 거제에서 서식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지만 관찰되지 않았고, 육안으로 확인되기는 3년전 남부면 다포리 해안에서 자연사로 추정되는 팔색조가 발견된 후 사채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적인 희귀조 팔색조는 대만·일본·인도·보르네오 등지에서 월동하다 6월 중순께 바다를 건너와 6-7월경 학동 동백숲 인근으로 찾아와 산란 하고, 무지개와 같은 7가지 색상의 깃을 가지고 있어 팔색조라 불리며, 울음소리는 ‘호오잇, 호오잇’하고 퉁소와 같은 소리로 운다.

천연기념물 제233호 학동 동백숲은 1971년 9월 13일 동부면 학동리 산 125 일대 22만6백61㎡가 팔색조번식지로 지정됐으나 이후 사람들의 잦은 출입으로 80년대 중반부터 이곳에서 팔색조 소리와 모습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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