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된다고 하지말고 아니라고 하지말고 - 임윤택 著

▲ 조현희(학생)
얼마 전 슈퍼스타K3의 우승팀인 울랄라세션의 '임단장' 임윤택 씨가 세상을 떠났다.

위암 4기 판정을 받고도 매순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故 임윤택을 보며 자신을 되돌아봤던 한 명의 팬으로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는 생전에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으며 이런 말을 했다. 이 책의 제목인 '안된다고 하지말고 아니라고 하지말고'. 이게 무슨 말이냐 하겠지만 그가 처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그 의미가 특별해 진다.

이 책의 구성은 그가 초등학생 때부터 써온 수십권의 일기에 담긴 에피소드와 함께 그가 사랑했던 춤, 노래, 패션, 인연, 노력, 생각 등 6장으로 되어있어 파란만장했던 故 임윤택의 일생을 엿볼 수 있다.

춤을 사랑해서 고등학교를 포기했고, 또 다른 장르인 '노래'에 도전하며 짧지 않은 무명생활을 보낸 그.

각 장의 말미에는 그와 항상 함께 했던 울랄라세션 멤버들과 어머니 그리고 매니저가 말하는 그의 모습을 별도로 담아내 평소 그가 비춰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뛰어난 비보이 경력을 지닌 그가 노래와 퍼포먼스로 국내 최고 오디션 우승자가 되고 위암말기에도 곧이어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얻으며 최고의 자리에 섰기에 그의 아픔을 우습게 여기던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것 또한 긍정으로 이겨냈기 때문에 지금 보면 그가 가진 긍정의 힘을 비웃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마치 일침을 가하는 것만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책은 故 임윤택 한 사람으로 국한되어 표현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안고 사는 사람들에게 분명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아픔을 합리화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모든 것을 끌어안았던 그의 모습을 담아낸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얼마나 이기적으로 살아왔나'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길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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