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초대형 LNG 운반선 쌍둥이 디젤엔진 시동 “GOOD”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지난 2004년 2대의 엔진을 탑재한 쌍축형 디젤엔진방식의 추진기관을 제안, 세계에서 최초로 건조에 들어간 21만㎥급 초대형 LNG선의 엔진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번에 성공한 엔진 시운전은 단 3일만에 끝내 세계에서 LNG운반선을 가장 많이 수주하고 인도한 조선소다운 기술력을 보여줬다. 보통 쌍둥이 엔진은 1기씩 따로 테스트해야 한다는 기존의 관념을 뒤집은 것으로 철저한 사전 준비와 점검을 통해 동시 테스트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경쟁사에서 건조중인 동급선의 주 엔진 가동테스트에 12일이 걸린 것으로 알려져 대우조선의 남다른 기술력이 돋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초대형 LNG운반선의 첫 수주전에서부터 예상된 결과였다. 이 선박은 지난 2004년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외 오일메이저인 엑손모빌이 합작으로 초대형 가스전 개발과 함께 건조가 시작된 카타르 프로젝트의 첫 번째다. 당시 건조 선박은 21만㎥급으로 기존 크기인 15만㎥급의 LNG운반선의 개념을 넘어선 초대형 선형이었다.

기존 LNG 운반선은 위험한 액화천연가스를 운반하기 때문에 운항중 자연 기화된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스터빈을 사용했다.

▲ 대우조선해양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건조중인 21만㎥급 초대형 LNG운반선에 장착된 두 개의 스크류가 힘차게 물살을 헤치고 있다.

그러나 선형이 커진 초대형 LNG운반선에는 동일한 운항속도를 실현할 수 있는 가스터빈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때 선박은 커졌지만 운항성능은 기존 소형 LNG선과 동일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킨 조선소가 바로 대우조선이었다.

대우조선은 폭발 위험이 있는 LNG운반선에 또 다른 폭발행정기관인 디젤엔진을 사용했지만 안전 설계를 구현했다.

또 많은 선박에서 사용중인 범용 엔진인 디젤엔진이어서 ▲보수유지가 쉬워진 점, ▲4만5천 마력의 엔진성능과 함께 한쪽 엔진이 고장나고 다른 한쪽으로 운항이 가능한 점, ▲가스터빈에 비해 공간을 작게 차지하는 엔진실로 화물창이 더 커진 점, ▲운항중 자연 기화되는 천연가스를 재액화 시키는 장비 탑재 등 여러 장점을 보여,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쌍둥이 엔진인 쌍축형 디젤추진방식이 선정됐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조선소가 건조하는 초대형 LNG운반선은 대우조선해양의 기술표준을 따라야만 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인 쌍둥이 엔진 시운전을 성공함에 따라 오는 9월 선주측에 인도예정인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 시운전팀 이명호 팀장은 “세계 모든 조선소보다 앞서겠다는 각오로 첫 초대형 LNG운반선 안벽 엔진 시운전에 임했다”며 “마무리까지 철저히 해 LNG선 분야에 우리가 세계 일등임을 확실히 증명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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