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매출 24%, 영업이익 387%, 경상이익 601% 증가

강재가 인상분 반영된 고부가선 본격적 건조로 수익 상승 기대

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삼성중공업(대표 김징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 1조 8천2백33억원, 영업이익 7백65억원, 경상이익 1천2백6억원, 순이익 9백2원을 기록, 실적개선이 본격화됐다. 특히 지난 2005년 이후 1% 안팎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이 4%대로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2%(3천5백47억원), 영업이익 3백87%(6백8억원), 경상이익 6백1%(1천34억원), 순이익 4백90%(7백49억원)가 각각 늘었다.

매출은 조선부문 선박 건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75만톤에서 81만톤으로 늘어남에 따라 크게 늘어났다.

그 이유는 ▲FPSO, LNG선 등 고가선박 건조비중에 45%로 지난해 동기 대비 2천억원 이상 늘었고, ▲제2플로팅 도크 본격 가동으로 대형 유조선 2척을 건조했으며, ▲메가블록공법 확대 적용으로 전체 건조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 거제 신현읍 장평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선가가 높은 선박을 골라 수주함과 동시에 생산성 향상을 통해 제한된 부지내에서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증가는 3차원 자동설계시스템에 의한 설계 최적화로 자재비 절감, 강재가 인상분이 바영된 고수익 선박 본격 건조, 자동화 로봇 적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및 중국 닝보공장 확장을 통한 블록 조달량 80% 증가와 이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 등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환율변동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100% 환헷지 전략 역시 삼성중공업의 안정적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것이다.

환율불안과 강재가 인상 등 대외적인 악조건 속에서 삼성중공업의 실적이 이처럼 빠르게 개선된 것은 환헷지 전략을 통해 환율변동의 영향을 사전에 원천봉쇄했기 때문이다.

경상이익 증가는 2005년 77억달러, 지난해 1백26억 달러 등 수주량 급증에 따라 입금된 2조7천억원에 달하는 선박건조 선수금을 10여개 금융기관에 정기예금 및 CD 등으로 운용해 발생한 순수입이자 증가에 따른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1백80척 2백90억 달러의 수주잔량으로 향후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토대로 고선가, 고부가선 선별수주 전략을 고수할 예정이며, 신개념 선박 개발 및 신흥시장 개척 등에 전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003년과 2004년 선가가 하락했던 시기에 수주했던 선박들이 지난해 말 모두 인도됐으며, 향후 건조를 앞두고 있는 LNG선, FPSO선 및 해양에너지 개발설비 등 고부가선을 82% 가량 확보하고 있어 수익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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