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스님 著

책 읽는 것을 평소 즐기지 않는 나였지만 우연히 언니의 화장대 위에 놓인 베스트셀러 한 권을 발견해 첫 페이지를 열어봤던 기억이 있어 이 코너를 통해 추천하고자 한다. 처음에는 '스님이 어떻게 글을 썼길래 베스트셀러일까?'라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

후에 알게 됐지만 이 책은 아주 오랜 기간 동안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다고 한다. 이 책은 책을 즐기지 않는 나에게 많은 것을 남긴 책이었다. 우선 이 책을 읽고 난 후 가장 많이 생각났던 글귀가 있는데 한 구절 적어내겠다.

'누군가를 험담했는데 그걸 모르는 그 사람이 나에게 따뜻한 말을 건넸다. 그 때 너무 미안하였다. 복수는 이렇게 멋있게 하는 것이다. 사랑으로..'라는 구절. 이 구절은 아직도 마음에 와 닿는 참 멋있는 글귀였다.

그리고 내가 과연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사람은 누구나 아프고 힘들면 불평과 불만이 먼저 나오고 돌아서면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고 미워할 때가 있다. 물론 어느 누군가도 나에게 그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쉽사리 고치지 못했다.

또 하나 마음에 와 닿았던 글귀가 있는데 '아무리 서운해도 마지막 말을 하면 안 되는 또 다른 이유는 내가 하게 되면 내가 하게 되면 상대방 역시 아픈 말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백을 남긴다는 것은 인간관계에서 조금이나마 여백을 남기려는 노력은 그만큼 당신이 성숙하다는 의미입니다.'라는 부분이었다.

사람은 항상 누군가와 다투거나 싸우게 되면 지지 않으려고 내가 더 상처 주는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건 마치 그렇게 해야만 내가 이긴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이긴 듯한 감정은 잠시 뿐이고 나를 포함한 모두가 만신창이가 될 뿐이다.

이 구절을 통해 사람이 감정에 치우쳐 서로에게 상처 되는 말을 하면 안 된다고 깨우치게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나의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읽을 때는 흥미롭지만 다 읽고 난 후에는 마음으로 남는 것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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