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칠 칼럼위원

이형칠 화평교회 목사
초등학교 6학년 때 유엔 사무총장에게 탄원서를 써서 소련군의 헝가리 침공을 막아달라고 했던 반기문 학생은 그때부터 외교관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외교관이 돼야겠다는 꿈이 설정되고 나니까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이 생기게 됐고 그는 차근차근 외교관이 되기위한 실력들을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영어실력이었는데 중3때 벌써 영어잡지 'Time'을 읽기 시작했고 그 속에서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국제정치를 공부하게 됐다. 고등학교 때에는 청소년 적십자단에 가입해 한 달간 미국 연수까지 가는 행운을 얻게됐는가 하면 거기서  케네디 대통령을 만났다.

 그로부터 장래의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외교관이 되는 것이라는 당당한 포부까지 밝혔던 사람이 반기문 현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의 유엔 사무총장은 그야말로 준비된 사무총장이었던 것이다. 몇십년간 전문 외교관이 되겠다고 다짐을 하고 준비를 한 사람이 그 자리를 맡았으니 유엔이 치하할 일이요 전 세계가 기뻐해야 할 일이 된 것이다.

 예수님이 탄생했을 때 이스라엘에는 몇몇 숨은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있었으니 누가복음에 나오는 시므온과 안나 같은 사람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고 마태복음에 나오는 동방박사가 그런 사람들이었다. 그 중에 동방박사들은 작은 예언의 글귀 하나를 부여잡고 밤을 지새우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부여잡은 글귀는 바로 민수기 24장에 나오는 발람의 예언이었는데 거기에 보면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규가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게 될 것"이란 말이 있었다.

사실 이 말은 이스라엘에서는 선지자로 또는 예언의 말씀으로 인정해주지도 않을 모압 사람이요 이스라엘의 원수인 발람이란 사람에게서 나온 말이기 때문에 사실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 귀를 기울이고 있지 않던 말이었지만 그들은 이 말이 꼭 이뤄지기를 고대하면서 이미 그 예언을 한 지가 1400년이 지났건만 자기들 시대에 일어나리라 믿으면서 날이면 날마다 별을 보면서 연구하고 기다려 오던 사람들이었는데 그들이 드디어 동방에서부터 이상한 큰 별 하나를 발견하게 되고 그 별을 따라 베들레헴까지 가서 드디어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 것이다.

꿈은 이뤄지는 것이다. 이 꿈이 어떤 사람에게 이뤄지느냐? 첫 번째 믿는 사람에게 이뤄진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꿈도 내게 주신 말씀이요 내가 들어갈 나라요 내가 이뤄야 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는 사람만이 그 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준비하는 사람에게 이뤄진다. 우리에게 허락된 꿈은 영접과 거룩과 영광으로 이뤄지게 된다. 영접하라! 무조건 영접하라! 이것이야말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이다. 일찍이 하나님은 시편 기자를 통해서 "그 아들에게 입 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이 첫 번째 준비요, 다음은 거룩이다. 성경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니라" 했다. 하나님으로부터 지음을 받은 모든 피조물은 받은 그대로 거룩해야만 한다. 그리고 마지막 준비는 영광이다. 역시 성경엔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을 하늘 위에 두셨나이다"라고 했고 고린도전서에는 "해의 영광이 다르고 달의 영광이 다르며 별과 별의 영광도 다르다고 하면서 죽은 자의 부활도 이와 같으니"라고 했다. 지금이 바로 이 셋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우리는 얼마 전 대선을 치렀다. 거기엔 여섯 사람이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그중엔 오랫동안 대통령이 되겠다고 준비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몇 년 전 또 어떤 이는 몇 개월 전에 대통령이 되겠다고 준비한 사람도 있었다. 국민들은 지혜로웠다. 가장 오랫동안 그리고 가장 치밀하게 준비한 사람에게 맡기지 않았나 생각된다.

하나님의 나라도 제대로 준비 한 사람이 들어가게 된다. 영접하라! 거룩하라! 영광스러워라! 네가 차지하게 될 것이니라!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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