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불패 - 이외수 著 / 정태련 그림

▲ 이용성(29·고현동)
움츠린 세대, 88만원으로 대표되는 청춘들은 꿈을 꾸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그런 젊은이들의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143만여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린 이외수가 팔을 걷어 붙였다.

열등감, 피해의식, 남들에게 감추고픈 것들이 많은 청춘에게 이러한 것들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도록 이외수 특유의 문장이 발휘된 '청춘불패'.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은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비슷한 맥락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내용에 들어가면 차이점이 있다. 김 교수의 작품이 자신의 젊은시절 생각과 경험을 상당 부분 반영한 작품이라면 이 작품은 '청춘'이라는 존재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래서 좀 더 추상적인 표현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표현으로 인해 청춘들 스스로가 활력과 희망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자기 안에 갇혀버린 이에게 넓은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는 제1장은 '백조면 어떠하고 오리면 어떠한가'이다.

제2장은 세상과 사람들에게 지친 이에게 희망을 발견하는 법을 전하는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아픔을 느낀다'이다. 막다른 길에서 조급해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는 여유를 담은 제3장 '장대 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라'이며 자신에게 숨겨진 세상의 모든 가치를 찾는 제4장은 '그대가 그대 인생의 주인이다'라는 제목으로 구성됐다.

이 책에서는 청년 백수 시대, 정년 나이 평균 35세 등 힘들고 고단한 사람들에게 이외수가 던지는 위로의 메시지가 펼쳐진다. 또한 정태련 작가의 28컷 세밀화를 더해 비주얼하다.

아마 이 시대의 그늘진 터널을 지나고 있는 청춘이라면 분명 읽고 나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주어진 절박한 현실에 절망하기보다는 오히려 글을 읽고 나서 다시한번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작가 이외수, 그 스스로가 청년시절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가난과 어려움을 딛고 이 시대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올랐듯, 이 작품을 읽는 당신에게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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