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작품영역을 구축하며 전통에 대한 집요한 탐색을 추구하고 있는 화가 장치길의 열두 번째 그림전이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장치길은 1992년 첫 번째 그림전을 시작으로 2001년  공평아트센터 기획 초대전과 2002 부산국제 아트페어, 2006 프랑스문화원 초대전 등 다양한 전시회와 초대전을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우리 고유의 것을 그리며 재료와 소재에서도 경계를 허물고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장치길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나름의 규칙과 고집을 지켜가듯 지극히 동양적인 화풍 속에서도 현저히 작은 여백을 선보인다.

특히 평론가들로부터 ‘전통에 대한 집요한 탐색’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민속적인 그림을 그리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장치길은 남해안의 절경을 그린 민화풍 풍경화를 통해 익숙한 풍경을 신선하게 나타내고 있다.

또 분채, 석채 같은 재료로 자연적이면서 한국적인 색채를 표현하며 공간과 무속, 설화, 전설 등의 민속 문화와 의복 등을 소재로 창작활동을 해 왔다.

느낌이 강한 오방색(황, 청, 백, 적, 흑)을 사용, 강렬한 이미지의 작품으로 시선을 모이고 있는 장치길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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