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귀식 칼럼위원

▲ 민귀식 새장승포교회 목사
2012년 한 해가 저물어 가는 12월의 끝자락을 보내면서 우리의 삶을 한 번 뒤돌아봐야만 하는 시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우리는 과연 주님 앞에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았는지? 또한 이 땅에 두 발을 딛고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주어진 시대적 사명과 의무를 잘 감당해 왔는지 우리의 삶을 뒤안길을 돌아봐야 할 시점속에서 저는 독자 여러분을 향해 두 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이 질문 앞에 우리의 모습을 한 번 돌아봤으면 합니다.

그 첫 번째 질문으로 '나는 얼마나 한 해 동안 진실하게 살았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옛날 디오게네스(Diogenes)는 밝은 대낮에 진실을 찾기 위해 등불을 들고 다녔다고 합니다. 오늘의 우리 사회는 참된 진실이 결여된 사회라고 합니다. 참된 진실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속에서 가장 진실하고 정의로워야 할 검찰청 고위간부가 진실하지 못함으로 체포되고 감금되는 부끄러운 현장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으며 깨끗해야만 하는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가 우리를 슬프게 하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쫓아서 사는 성별된 사람들로서 얼마나 진실하게 살아왔는지 우리의 삶을 뒤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체코가 낳은 위대한 종교개혁자 얀 후스(hus Jan·1372-1415)는 15세기 초 부정부패와 세속화로 얼룩져 있는 체코교회와 고위 성직자들을 비판한 죄로 인해 콘스탄츠공의회에 소환돼 재판을 받고 화형을 당한 바 있습니다.

그는 죽어가면서 말하기를 "진실을 배우며 진실을 사랑하며 진실을 말하며 진실을 양보하지 않으며 죽을 때까지 진실을 지키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나는 얼마나 한 해 동안 성실하게 살았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우리 신앙인은 진실 된 삶과 함께 성실한 삶이 뒷받침 돼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공동체 사회속에서 존경을 받고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내가 진실하다 할지라도 참된 성실성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그 진실함은 한낱 거짓됨에 불과하며 주변인으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젊은 나이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존 케네디(John Kennedy) 대통령은 1961년 1월 9일 자신의 고향 보스톤을 떠나 백악관을 향해 나아가면서 이런 연설을 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먼 훗날 역사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되고 그때 가서 누구나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게 됩니다. 당신은 용기 있는 사람이었느냐? 당신은 총명한 사람이었느냐? 당신은 헌신하는 사람이었느냐? 당신은 성실한 사람이었느냐? 이 네 가지 질문에 여러분이 '예'라고 대답해야만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케네디의 이 연설이야 말로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진실은 훌륭한 인격의 보증수표요 성실은 우리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길잡이입니다. 서양격언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하루를 행복하게 살려면 이발을 하고 한 달을 행복하게 살려면 결혼을 하고 일 년을 행복하게 살려면 새집을 짓고 일평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성실하라"그랬습니다.

진실과 성실이라는 양면의 두 거울 앞에 우리의 삶을 비춰보면서 새해는 보다 더 멋진 삶을 설계할 수 있는 복된 연말연시가 돼야 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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