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투성이 지폐 … “깨끗이 사용하자”

최근들어 거제지역내에서 특정종교를 전도하는 홍보문구가 새겨진 1천원권 지폐가 다량 발견, 지폐훼손에 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문제의 1천원권 지폐는 앞면에 ‘주예수님을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아멘’이라 적혀 있고 뒷면에는 ‘예수님 믿으면 천국 불신자는 지옥·아멘’이라고 적혀있다.

회사원 김모씨(35·연초면)에 따르면 지난 23일 신현읍 모 수퍼마켓에서 물건을 사고 받은 1천원권 거스름돈 앞 뒷면에 예수를 믿으라는 이상한 문구가 적혀있어 황당했다는 것.

또 주부 이모씨(44·옥포2동)는 “아들에게 용돈을 주려다 특정 종교 홍보문구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며 “소중한 돈을 이용해 종교를 홍보하는 몰지각한 행위를 하는 것을 보니 그 종교를 믿고 싶어도 믿기가 싫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씨는 ‘예수님 믿으면 천국, 불신자는 지옥’이라는 문구를 보고 섬뜩한 마음까지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국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들어 이같은 지폐가 몇장씩 발견되고 있으나 법적인 마땅한 제재방법이 없어 계속 통용시키고 있다는 것. 그는 또 “훼손 지폐가 대량으로 발견될 경우 통용을 금지시키고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종교인 서모씨(42·신현읍)는 “지폐를 이용해 종교를 전도하는 것은 분명 사이비 종교일 것”이라며 “화폐발행을 위해 정부가 1년에 수백억원 투입하고 있지만 화폐 훼손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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