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코 조선소와 3100TEU급 컨테이너선 5척 계약 체결

세계 최초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대형선의 상용화를 위한 계약이 체결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종합 엔지니어링 자회사 디섹(DESC·대표이사 이영만)은 지난 6일 미국 나스코 조선소(NASSCO)와 31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옵션 3척 포함)에 대한 설계 및 자재 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선주는 미국의 해운선사인 TOTE(Totem Ocean Trailer Express)사로 해당 선박에 대한 계약금은 미국선급협회(ABS)에서 입금될 예정이다.

디섹은 내년 1월부터 설계 및 자재 공급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며, 나스코 조선소 측은 2015년 4분기까지 1호선 인도를 예정하고 있다.

해당 컨테이너선은 디섹이 개발한 선형을 적용해 길이 233.0m, 폭 32.2m에 독일에 본사를 둔 선박용 엔진메이커인 MAN사에서 개발한 가스분사 주기관(ME-GI)과 국내에서 개발된 이중연료발전기(DFDG)가 장착된다.

또한 이영만 대표이사가 대우조선 조선소장으로 역임할 당시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고압연료분사장치(HP-LNGFGS)가 탑재되고, 대형의 Type-C LNG 연료탱크는 화물 적재와 공간 활용의 극대화를 위해 거주구 후방에 위치한다.

LNG 연료분사장치는 250bar의 고압으로 주기관에 연료를 공급하며, DFDG에는 7bar의 압력으로 LNG 연료가 공급된다.

LNG 추진 선박은 일반 중유(HFO·Heavy Fuel Oil) 추진 선박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23%, 질소산화물 25%, 황산화물 99%를 감소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LNG 연료 사용 시 일반 중유보다 연료비를 약 35% 절감할 수 있어 해운사의 경제성과 친환경적 강점을 모두 보장할 수 있는 선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이번 LNG 추진 선박이 조선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친환경 및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좋은 해결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더불어 같은 기술을 이용한 유사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섹은 나스코 조선소뿐만 아니라 루마니아의 DMHI, 오만의 ODC 조선소, 일본의 SASEBO 조선소 등에 설계 및 자재를 공급해 왔으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현재 개발 중인 혁신적 연료 효율 개선 및 이중 연료를 적용한 신형 MR급 탱커도 곧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나스코 조선소는 지난 2006년에도 디섹의 지원 아래 MR 탱커 5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으며, 이 선박은 2008년 미국 올해의 선박으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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