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건조한 선박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라이베리아로 나타났다. 라이베리아는 인구 3백30만명으로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다.

산업별 분석정보에 따르면 2005년 국내 조선업계의 총 수출액은 1백72억3천만 달러. 이 가운데 라이베리아 수출액이 19억9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독일이 16억8천만 달러, 바하마 15억7천만 달러, 앙골라 14억5천만 달러, 파나마 13억2천만 달러 순이었다.  라이베리아, 바하마, 파나마 등 해운업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나라들이 이처럼 선박을 많이 수입하는 것은 이들 나라가 편의치적 국가이기 때문.

편의치적(便宜置籍)이란 선주가 세금과 선원, 안전규정 등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나라에 자신의 배를 등록하는 제도로, 이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선주가 발주한 선박을 만들어 수출하면 수출 대상국이 라이베리아 또는 바하마 등 편의치적국으로 잡히게 된다. 

그러나 실질 선주를 기준으로 따지면 그리스, 독일, 노르웨이, 덴마크 등 유럽 국가가 전체 80%를 차지하고 나머지가 홍콩, 중동, 미국, 일본 등이다.

한편 대한민국의 조선산업 분야 주요 수입국은 일본으로 2005년 기준 총 수입액 11억4천만 달러 가운데 일본 수입액이 4억2천만 달러로 40%에 달했다.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주요 선박은 중고 화물선, 중고 레저선박 등이며, 모터보트 수입도 1백27만 달러였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