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칼럼위원

▲천창수 송진교회 목사
마태복음 14장에 예수님께서 물 위로 걸어서 제자들을 찾아오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남자장정만 5000명을 먹이신 오병이어의 기적 이후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배에 태워 건너편으로 보내셨다. 그리고 나서 그곳에 있던 군중들을 흩으신 다음에 예수님은 산으로 기도하러 올라가셨다.

제자들이 갈릴리 바다를 건너가는 중에 커다란 풍랑을 만나 파도로 인해 큰 고난을 당하고 있었다. 이 때 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당하는 고난을 아시고 밤 사경에 물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로 찾아 오셨다.

캄캄한 밤중에 파도치는 바다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제자들은 유령이라고 더욱 무서워했다. 이 때 예수님께서 "내니 안심하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배 위에 있던 베드로가 "주여 만일 주시어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했다. "오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즉시 물위로 뛰어들었고 예수님을 향하여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바람을 보고는 물위로 빠지기 시작했고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외칠 때에 예수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저를 붙잡아 주셨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손을 붙들고 함께 배위에 오르니 바람이 그쳤고,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고백하면서 오늘 이야기의 막을 내리고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고난당하는 것을 아시고 제자들 곁으로 찾아오셨다. 예수님은 우리가 고난 가운데 아파하고 있을 때 안타깝다 생각만 하고 계시는 분이 아니다 우리의 고난 가운데 찾아오셔서 함께 하시는 분이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찾아오시는데, 물 위로 걸어오셨다.

왜 물 위로 걸어 오셨을까? 예수님께서 바람과 파도를 정복하신 것이다. 일찍이 바람과 파도를 꾸짖으셨던 예수님께서(마8:26) 이번에는 바람을 타고 오신다. 파도를 밟고 오신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힐 수 있다. 내 힘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쩔 수 없는 환경에 부딪힐 수가 있다. 그 고난과 아픔과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이 문제를 머리에 이고 그 문제에 짓눌려 낑낑대며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문제를 발 아래 밟고 승리하며 살아갈 것인가 결정해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누구인가? 파도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 모든 문제를 밟고 그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죽게 생겼다고 해도, 하나님의 사람들은 이제부터 살게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모두가 망하게 되었다고 얘기해도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면 우리는 능히 승리할 수 있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이 문제에 눌려서, 어려운 환경에 갇혀서 살아갈 때에 우리는 환경을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이다.

예수님께서 물 위로 걸어오실 때에 배에 있던 사람들 중에 베드로는 예수님께 간구한다. "주여 만일 주시어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얼마나 위대한 간구인가? 인도의 선교사였던 윌리암 캐리는 "위대하신 하나님을 믿으라, 하나님을 위하여 위대한 일을 계획하라.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들을 기대하라"고 했다. "나도 물 위를 걷게 해 주옵소서" 베드로의 간구가 얼마나 놀라운 기도인가?

똑같은 상황 속에서, 똑같은 제자들이, 똑같은 주님을 바라보았지만 열한 사람들은 구경꾼처럼 바라만 보았다. 그러나 베드로는 "나를 물 위로 오라 하소서" 예수님께 구하였고, "오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

우리 주님은 크고 놀라우신 하나님이시다. 위대한 믿음으로 위대한 일을 기대하는 성도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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