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9일 산방산 삼월삼짇날 축제 산신제 등

산방산 삼월삼짇날 축제가 둔덕면 번영회 주최로 오는 19일 산방산 일원에서 열린다.

둔덕면은 음력 삼월삼짇날 추억을 되살리는 의미에서 지난 2005년부터 산방산 참꽃축제를 산방산 삼월삼짇날 축제로 이름을 바꿔 행사를 가져오고 있다.

올해 행사는 산방산 정상에서 산신제를 갖고 19일 오전 10시 산방산 비원 광장에서 기념식, 초청공연, 농악놀이, 노랑나비 소원빌기 등 행사가 이어진다.

세월의 뒤안길에 밀려 아련한 추억속으로 사라진 산방산 삼짇날,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날, 음력 3월3일 삼짇날은 상사(上巳) 원사(元巳) 중삼(重三) 상제(上際) 또는 답청(踏靑)일 이라고도 불린다.

아련한 추억속 이야기를 꺼내보자. 삼짇날이 되면 거제, 사등, 둔덕면의 내로라하는 선남선녀 수백명이 구름처럼 모여 산 정상은 진달래꽃과 어울려 마치 오색연꽃을 피운 것처럼 아름다운 봉우리로 수놓았다.

오전까지 처녀 총각들은 마을단위로 삼삼오오 모여 노래를 부르고 한껏 젊음을 발산한다, 힘께나 쓰는 장정들은 물푸레나무로 무장, 마을처녀들 지키기에 바빴다.

그러나 오후가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동안 마음에 두고 있었거나 이웃마을에 놀러 갔다 우연히 마주쳤던 처녀 총각들은 이때부터 서로의 마음을 전하며 사랑을 속삭인다.

특히 마을에 내로라하는 미남 미녀들은 단연 인기를 끌었다. 해질 무렵 산방산 정상은 선남선녀들의 사랑 쟁탈전으로 변해 마을 청년들간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둔덕, 사등, 거제지역에는 산방산에서 맺은 인연으로 결혼을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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