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우 쏠라에너지 대표

재생에너지는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와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는 태양광, 풍력, 조력 에너지를 뜻한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독일총리는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현재보다 3배 이상 늘리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에너지 대책을 제시했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기후변화 대책과 새 에너지 공동전략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정상들은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교토의정서 기준 연도인 1990년에 비해 최소한 20% 감축하며 다른 선진국이 동참한다면 이를 30%까지 확대한다는 원칙론에 합의한 상태다.

EU는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현재 6.5%에서 2020년까지 2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야심찬 에너지 전략을 추진중이다.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여건은 선진국에 비해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3면이 바다로 풍력 발전이 유리하고 일조량이 유럽보다 많아 ‘태양광 발전’ 잠재력도 풍부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신재생에너지 분야 실적을 들여다보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1차 에너지 소비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한 비중은 2.1%에 불과했다. 태양광 발전 규모는 일본의 1/100 수준이다.

지닌 잠재력에 비해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이 이처럼 뒤쳐진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성 정부의 의지부족과 지자체의 무관심을 꼽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로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크다. 기후변화로 인류가 지구 생태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나라에서 다각도로 청정에너지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의무적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국가의 미래를 대비하는 절박함과 지속성을 가지고 대처해야 하며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우리처럼 에너지 절약과 효율향상에 소극적인 나라도 없을 것이다.

세계적 에너지 패권에서 낙오된다면 기름을 배급받는 신세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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