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칼럼위원

▲천창수 송진교회 목사
우리는 예배자로 부르심을 받았다. 하나님은 찬송을 부르게 하기 위해 우리를 지으셨다고 하신다(사43:21). 예배를 위해 우리를 창조하셨다는 말씀이다. 또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기 위해 우리를 구원하셨다고 말씀하신다(엡1). 하나님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들을 찾고 계신다.

그렇다면 예배가 무엇인가? 예배는 또 다른 한 주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재충전하는 시간이 아니다. 예배는 긴장을 풀거나 해소하거나 정신적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아니다. 예배는 기독교식 오락시간이 아니다. 예배는 우리를 좋은 사람이나 충실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기 위한 시간이 아니다.

예배는 우리의 생각 시간 그리고 영혼을 하나님에게 맡기는 것이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 내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의 필요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예배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신다.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를 보다 확실하게 의식하고,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예수님의 발아래 앉고, 그 분의 머리에 '즐거움의 기름'(히1:9)을 붓고, 그분에게 '찬송의 제사'(히13:15)를 드리는 것이다.

예배는 일정한 시간을 교회의 신랑 되신 예수님과 함께 지내기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바로 그분의 임재 속에서 살기 위해서!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그분의 임재 안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가 돼야 한다. 주일에 교회에 갈 때 우리는 교회에 앉아 있는가, 아니면 예배를 드리고 있는가?

하나님은 예배를 위해서 우리를 부르신다. 그 분은 예배를 명령하신다. 이것은 너무나 중요해서 우리 사람들이 예배하는 일에 실패하면 돌들이 우리 자리를 대신할 것이다. 예수님은 찬양하는 무리를 책망하는 바리새인들을 보며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고 하셨다(눅19:37-40).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봉사이다. 영어로 예배를 서비스(service)라 한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서비스인 것이다. 우리는 교회에 와서 뭔가 일을 하는 것을 봉사요 섬김이라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교회당을 청소하고, 부엌에서 섬기는 것이 하나님을 위한 봉사이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웃에게 선을 베푸는 것이 아름다운 봉사이다.

그러나 하나님께 드리는 최고의 봉사는 예배라는 사실을 우리는 곧잘 잊어버린다. 예배는 그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교회에 와서 앉아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아니다.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봉사이다. 예배시간은 결코 그냥 앉아 있는 시간이 아니다. 예배시간은 하나님께 드리는 최고의 봉사요 섬김의 시간이다. 예배는 영원까지 이어지는 섬김이다.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최고의 봉사요 섬김이요 서비스이다. 우리가 식당에 가면 최고 최상의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한다. 서비스가 좋으면 다시 가고 싶어진다. 하나님도 최고의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하신다.

최상의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하신다. 그래서 오늘도 하나님은 찾고 계신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 하나님께 최상의 서비스를 드리는 자를 찾고 계신다. 당신은 최고의 서비스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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