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수주목표액 31.8%, 대우조선 25% 등 달성

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1/4분기 선박 수주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 등은 1/4분기에만 올해 목표량의 20-60%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92억 달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1/4분기에만 24억 달러를 계약, 전체 목표액의 26%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월말까지 LNG선 6척,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1척, 드릴십 1척 등 모두 17척, 35억 달러 상당의 수주를 올렸다.

삼성중공업의 이 같은 실적은 사상 최대 호황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50% 이상 늘어난 수치로, 올해 목표치인 1백10억 달러의 31.8%를 달성했다.

삼성측은 “LNG선과 더불어 해양에너지 개발 관련 선박들이 예상대로 발주가 이어져 좋은 실적을 올렸다”며 “현재 협상중인 LNG선과 해양 관련 특수선의 수주가 잘 마무리되면 올해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벌크선 가격이 급상승함에 따라 3년 만에 벌크선 4척을 3억3천만달러에 수주하는 한편 주력 선종인 LNG선과 해양설비 등에서 좋은 실적을 내며 모두 24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빅3’의 여타 조선소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이지만 척당 단가가 2억1천8백만 달러로 업계 최고를 기록, 내실 있는 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TX조선은 올해 처음으로 LNG선을 수주했을 뿐만 아니라 케이프사이즈 벌크선과 PC선 등을 수주해 모두 14억 달러의 실적을 올려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억 달러에 비교해 40% 증가한 수치로, 올해 목표액인 45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하반기 완공예정인 중국 랴오닝성 다롄 조선기지에서 건조할 벌크선 21척과 자동차운반선 4척 등 모두 11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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