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 옛날 선박건조 장비, 선박기관, 부속류 등

조선테마공원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가 전시유물 수집에 나섰다.

시는 세계 제1의 조선산업 도시라는 각광 속에 세계적인 관광휴양도시로의 변모를 꾀하고 조선의 역사성과 해양문화의 전승을 위해 현재 조성중인 조선테마공원에 전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전시유물을 수집하고 있다.

유물 수집은 공개 공모하며 접수기간은 4월1일부터 내년 3월30일까지 1년으로 대상 유물은 톱, 끌, 대패, 망치, 먹줄자 등 옛날 선박 건조 장비와 제도기, 기자재, 설계도서 등 조선관련 유물이다.

또 선박원형 및 모형, 닻, 키 등 각종 선박 부속류와 나침반, 육분이, 각도계, 항해깃발 등 항해장비는 물론 소구기관, 디젤, 증기기관, 가스기관, 기관장비 등 선박 기관류 등도 가능하다.

개인 소장자(종중 포함), 문화재 매매업자 또는 법인 등 매도 신청자는 팔고자 하는 유물과 함께 유물매도 신청서, 문화재 매매업허가증 사본(문화재 매매업자인 경우), 매도유물 칼라사진(3×5″) 3매 등 구비서류를 갖춰 거제시청 해양수산과에 신청하면 된다.

▲ 조선테마박물관 조감도.
시는 유물 선정 및 예비 평가를 위해 유물선정위원회를 구성(자문위원회 등), 자체 평가를 거쳐 구입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정된 유물에 대해 감정평가사(복수평가)에 평가 의뢰 후 매입값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유물이나 문화재 관련 전과 사실이 있는 자의 유물, 소유를 증명하는 서류가 명확하지 않은 유물 등은 접수가 제한되고, 자체 평가에서 탈락된 유물은 결정일로부터 10일 이내에 매도 신청자에게 반환된다.

우리나라 중공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던 조선산업의 역사성을 집약하고 이를 관광산업으로 승화시켜 새로운 차원의 볼거리 제공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조선테마공원사업은 건물공사만 현재 5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선테마공원이 추진되고 있는 지세포항은 주민들의 소득원 개발을 위해 해양수산부가 ‘다기능 어항’으로 개발키로 확정, 5년간 해마다 1백억원씩 모두 5백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연계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조선테마공원이 완공되면 인근 어촌민속전시관은 물론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양지암조각공원 등과 함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되고, 거가대교와 대전-거제간 고속도로 건설로 수도권과 중부권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천 거제시 해양수산과장은 “거제 발전의 원동력인 조선산업을 관광산업에 접목시켜 새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조선테마공원을 조성하게 됐다”면서 “조선과 해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유물 전시로 거제시가 명실상부한 세계 제1의 조선산업도시, 세계적인 해양관광휴양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