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의 반장과 부반장이 각각 이장과 군수가 되어 만나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 장규성 감독의 ‘이장과 군수’는 차승원과 유해진이라는 배우를 투톱으로 내세운 코믹영화다.

한국최고의 코믹배우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차승원과 독특한 캐릭터로 한국영화의 든든한 조연으로 활약하고 있는 유해진이 뭉친 이 영화는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 영화의 돌파구를 열어줄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화롭고 한적한 충청도 산골마을 강덕군 산촌 2리. 시골 영감들과 치는 사기 고스톱이 유일한 취미인 노총각 ‘조춘삼(차승원)’은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엉겁결에 이장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불알친구인 ‘노대규(유해진)’가 군수 선거에 입후보해 당선됐음을 알게 되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반장을 도맡았던 ‘조춘삼’은 어린 시절 부반장 꼬리표를 한 번도 떼지 못한 찌질이 ‘노대규’의 성공에 부아가 치민다.

도로포장 등 각종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대규’ 군수님 앞에서 자존심을 구겨야 하는 ‘조춘삼’.

결국 ‘조춘삼’은 새파랗게 젊은 군수가 맘에 들지 않는 ‘백만근(변희봉)’의 사주에 놀아나게 되고, 방폐장을 유치하려는 ‘노대규’에 맞서 마을 사람들을 동원해 시위대를 조직하게 된다. 
네이버, 다음 등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가장 보고 싶은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장과 군수’는 ‘씨네21’에서 진행된 ‘3월 한국영화중 가장 기대되는 영화’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만년 반장과 만년 부반장 동창이 어른이 된 후 ‘사회적 지위’가 뒤바뀌어 만나 갈등을 벌이는 ‘이장과 군수’는 차승원과 유해진의 코믹연기가 빛을 발한다.

특히 최강의 웃음을 선사하는 복고댄스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 시골 강변에 ‘Touch by Touch’가 울려 퍼지며 보여지는 차승원의 얄개시대 복고댄스와 유해진의 어설픈 복고 댄스는 이 두 배우의 진가를 다시한번 확인 시켜주는 강력한 한방이다.

최강·최고의 코믹 배우들이 펼쳐내는 화끈한 웃음 폭탄 ‘이장과 군수’는 오는 29일 CGV거제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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