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원 칼럼위원

▲윤성원 거제불교 거사림 교양대학 2기 학생회장
아름다운 사람은 사회가 아름다울 수밖에 없고, 제자리에 서지 못하는 사람은 항상 흔들리는 것….

눈 있는 사람은 신과 세상 사람들이 보는 것처럼, 모든 어둠을 벗겨버리고 홀로 진리의 즐거움을 얻습니다.

걸림없이, 거짓없이 오신 스승, 눈 뜬 사람인 당신께 번뇌에 쌓인 많은 사람들을 위해 묻고 실천하며 아름다운 사회만 생각합니다.

수행자는 세상이 싫어 사람이 없는 곳이나 나무 아래, 혹은 묘지나 산골짜기의 동굴 속을 거처로 합니다. 좋은 곳이라고 항상 안주하지 말고 그리고 이런 곳에서는 얼마나 무서운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수행자는 소리 없는 곳에서 지내더라도 무서워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갈 때는 위험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수행자는 외딴곳에 살더라도 그러한 위험을 이겨내야 합니다. 성공한 사람은 실패와 눈물을 표현하지 않으며, 도전하지 못한 사람은 제자리에 서지 못하고 주위만 둘러 볼 뿐입니다.

부지런히 정진하는 수행자와 봉사자는 어떠한 위험이 있어도 자신을 믿고 제자리에서 맹세하며 "어떡해야 합니까?"라고 물음으로 표현합니다.

마음을 안정시켜 바르게 생각하는 어진 사람은 어떠한 학문을 몸에 지녀서 자기에게 묻은 때를 씻어 버립니다. 마치 대장장이가 은의 때를 벗겨 버리듯….

똑바로 정신을 차리고 분수를 지키는 지혜로운 수행자는 두려움에 떨어서는 안 됩니다. 즉 권력이나 아름다움, 그리고 돈은 영원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사회는 아무리 우리에게 두려워할 것이 많이 있을지라도 진리를 추구하며 다른 모든 위험과 재난을 이겨내라고 말하고 있지만, 흔들리는 것에 있는 사람은 제자리를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사회에 분노와 교만에 지배되지 말고 그것을 뿌리째 뽑아 버리며, 유쾌한 것이나 불쾌한 것이나 모두 극복한다면 제자리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를 위해 지혜를 가장 소중히 여기고 선을 좋아하여 위험과 재난을 물리쳐야 합니다. 거친 땅에 눕는 불편함을 참으며 우리는 무엇을 먹을까, 우리는 어디서 먹을까, 오늘 어디서 잘 것인가, 우리의 욕심이 어디까지인가 하는 걱정을 극복해야 합니다.

함께 수행하는 사람에게 거친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남에게 충고를 받았을 때는 반성하고 감사해야 하지만, 좋은 말을 하더라도 맞지 않은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남을 비방해서도 안 됩니다. 주의 깊은 사람은 그것을 절제할 것을 생각하고, 제자리에 있는 것만 표현하면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가 선택한 사람은 제자리에서 우리사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 중 불생불멸 불구부정, 즉 부정도 긍정도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제자리에서 소리 없이 달리는 사람에게 우리가 밀어주지는 못하지만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할 뿐입니다.

수행자는 온전히 자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이런 것에 대한 욕망을 절제하며, 적당한 때에 법을 바르게 살피고 마음을 통일시켜 사회의 어둠을 없애야 합니다.

이제 제자리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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